“대체 무슨 일이야?”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기습선포한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밤 10시 24분경이었습니다. 미국 동부에서는 아침 8시24분이었죠. 모두가 출근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좋은 시간이기도 하죠. 제 휴대전화엔 문자 메시지가 쏟아졌고 이 소식은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한국은 순식간에 '위험국가'가 됐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은 물론, 스웨덴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까지 방한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고, 전 세계 주요국에서 한국 경계령이 발효됐죠. 미국 국무부는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다며 여권·비자 면접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했습니다. 당장 미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놓치고 있는 미국의 중요한 움직임]트럼프는 왜 '차르'를 좋아하나... 국경, AI에 크립토까지 신설 추진바이든 vs 트럼프 마지막까지 치열하다... 전기차, 반도체비트코인, 아직 금은 아니다. 그럼 어떤 포지션?비트코인 20만달러 될까?... 트럼프의 코인노믹스미국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면서 투자 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죠. 미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더이상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의 '회복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 재난재해는 발생합니다. 진정한 경쟁력은 예상치 못한 '사건 이후' 드러납니다.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우왕좌왕하며 회복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 상처가 커지게 됩니다.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South Korea(한국), Martial law'(계엄령)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해외 네티즌들이 한국의 계엄 사태를 두고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미쳤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현재까지 조회수 300만을 기록 중인 다른 해외 네티즌의 엑스 글은 한국 국민들의 신속한 계엄 사태 대처에 감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은 사람들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해외 네티즌은 "한국은 민주주의를 구했다. 주목하라, 미국인들이여(Take note, Americans.)"라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