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재생에너지 강세
월요일(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고용 보고서 서프라이즈가 초래한 채권 수익률의 급등세가 완화되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75포인트(+0.23%) 상승했고 S&P500 선물은 0.27%, 나스닥 선물은 0.36%의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금요일(5일, 현지시각) 예상보다 크게 높았던 신규고용은 연준의 긴축 경로를 강화했다는 평이다. 월가의 전망치를 두배가 넘는 53만건의 신규고용은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준의 전례없는 금리인상 기조에도 경기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졌고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 역시 커졌다. 강력한 경제를 바탕으로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국채금리의 급등과 달러의 강세를 초래했다. 특히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 22년만에 최대폭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는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을 보여줌에 따라 시장은 이번주 수요일(10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추정치에 따르면 CPI는 유가 하락세로 인해 전월 대비 1.3%에서 0.2%로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피터 맥칼럼(Peter McCallum) 미즈호 인터네셔널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고용보고서 충격은 인플레이션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CPI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할 만큼 컸다."며 "연준의 긴축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예상치 못한 CPI의 아주 큰 하락이 필요할 것."이라 주장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1주일 전 29%에서 67.5%로 급등했다. 월요일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는 하락했고 달러와 금리 역시 하락 전환했다. 한편 2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있다. 높은 물가 상승압력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의 이익이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다. 특히 미 상원이 4300억달러 규모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키며 청정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하원은 이번 주 후반에 해당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일부 그린 에너지 기업들의 강세에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반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법안이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고 자사주 매입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다양한 세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