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수소 배터리' 시대 열릴까? : 에너베뉴
우주항공에 사용되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니켈 수소 배터리
제작비용 줄이고, 대량생산하여 보급하는게 목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력장치
스탠퍼드대, 아람코, 슐럼버거 등이 투자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배터리는 21세기의 '철강'이 되고 있다. 또 탄소 중립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인프라로 꼽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테슬라 등 여러 기업에서 전기차량을 상용화할 수 있었고, 탄소 증가의 주 원인인 가솔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 수력, 풍력 등 친환경 발전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도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친환경 기술 역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러나 배터리가 '친환경'의 해결사, 뉴인프라의 대표처럼 인식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제한도 많기 때문. 첫째,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극심한 추위 혹은 더위에 약한 것이 치명적 단점으로 꼽힌다. 지나치게 추운 날씨에는 방전이 되거나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기도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서는 폭발,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극도의 기후 환경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다.
둘째, 폐전지 및 재활용 문제도 심각하다. 작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알카라인 건전지, 수은 전지나 큰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충전식 리튬 전지 모두 버려졌을 때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환경을 위한 배터리 기술이 오히려 환경을 더럽히는 것이다. 기업과 지역 정부에서 배터리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개선을 달성하진 못했다.
이런 기존 배터리의 약점을 해결하고, 격한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려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니켈 수소 전지(nickel-hydrogen battery)를 신재생 에너지를 위한 배터리로 만드는 스타트업 에너베뉴(EnerVenue)이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대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경쟁이 붙었는데 이 중 에너베뉴는 대표 주자로 꼽히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