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부족 여파... "아이폰 13 생산, 1천만대 줄 수도"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애플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각) 애플의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장기간의 칩 부족 사태로 인해 아이폰 13 생산 목표를 최대 1000만 대까지 줄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4분기 동안 9000만 개의 아이폰 13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공급업체로부터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로부터 디스플레이 부품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OLED 디스플레이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의 칩이 부족해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의 오랜 무선 부품 공급업체인 브로드컴 역시 아이폰 13 제작을 위한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와 관련해 애플과 브로드컴 관계자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주식시장에서 애플은 장중 1.6%나 하락했다가 0.91% 내린 141.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주가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6.6% 상승했다. 브로드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애플은 오는 18일(현지시각) 온라인 스트리밍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봉인 해제'(Unleashed)라는 제목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애플은 18일 오전 10시(미 서부 기준)부터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가을 출시에 맞춰 통상 10월 또는 11월에 이벤트를 개최한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맥북 프로와 에어팟 이어폰 등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맥북 프로의 경우 'M1' 칩의 고성능 버전인 'M1X' 칩이 탑재돼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USB-C를 대체할 메가세이프 충전 기능을 장착하고, HDMI 포트와 SD카드 슬롯도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에어팟은 에어팟 프로와 같은 디자인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고, 충전 케이스 디자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