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 춘다고?"... 유니트리의 신전략 '로봇 두뇌'에 올인
'우리는 왜 꿈 속에서는 빨리 달리지 못할까?'누구나 한번쯤 누구에게 쫓기고 있는데 다리는 안움직여서 잡힐 것 같은 '추격몽chase dream)'을 꾼적이 있을 것이다. 무언가에 쫓기는데 다리가 천근만근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허우적대는 악몽이다. 꿈 심리학적으로 렘(REM) 수면 중에뇌가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몸의 골격근은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REM atonia)가 되는 '러닝 인 플레이스'라는 상태다. 이 것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현실이라면 어떨까? 헨리 장(Henry Jiang) 유니트리 로보틱스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콘(TechCon) 2026' '데모에서 현실 세계의 체화 지능으로(From Demo to Real-World Embodied Intelligence)' 세션에서 지금의 휴머노이드 산업이 '머리와 몸이 따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붙인 이름은 '디지털 드림(Digital Dream)' 상태다. 유튜브 화면 속에서는 무엇이든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의 물리 세계로 나오는 순간 손이 굳고 발이 엉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회사가, 자사의 화려한 데모를 자랑하는 대신 자기 산업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유니트리는 왕싱싱(王興興·Wang Xingxing) 창업자가 지난 2016년 8월 세운 회사다. 왕싱싱이 대학 재학 중이던 2013년 첫 4족 보행 로봇을 만들었고, 2016년 졸업 직후 유니트리 로보틱스를 설립했다.본사는 항저우. 현재 직원 700여 명과 공장 인력 1000여 명을 두고 있다. 2021년 첫 소비자용 제품을 출시했고 첫 휴머노이드는 2023년 상반기, G1은 2년 전에 내놨으며 최근 신형 H2를 공개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