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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를 더밀크가 직접 취재해 정리합니다.
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를 더밀크가 직접 취재해 정리합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 부사장)는 지난 11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더밀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트렌드쇼2024’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소 2~3년에서 길면 10년 이상 걸렸던 신약 개발 기간이 수개월 또는 수주로 줄어들어 생성AI 혁명의 수혜를 '신약' 분야가 볼 것으로 예측했다. 이 부사장은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구글 브레인을 거쳐 미시간대 교수로 재직해오다 2020년 12월 LG AI연구원에 CSAI로 합류했다. 이 부사장은 LG AI연구원에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신약개발·소재·화학 등 전문 영역에서 상위 1% 성능을 갖춘 AI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LG AI연구원은 2023년 7월 전문가용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모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실제로 글로벌 AI 기술, 그중에서도 신약·신소재 분야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구글 딥마인드는 11월 29일(현지시각)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AI 도구 ‘지놈(GNoME)’으로 220만개의 새로운 물질 구조를 발견, 이 중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38만1000개를 유망 후보 물질로 선별했다”고 밝혔다. 후보 물질에는 초전도체,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를 바꿀 가능성을 지닌 소재가 대거 포함됐다. 기존 연구 방식으로 800년 걸리는 일을 생성형 AI로 해낸 것이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부사장이 바라본 생성형 AI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K콘텐츠와 K플랫폼의 상생 생태계가 필요하다”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북미 지역 최대 영화 견본시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이 미국 캘리포니아 LA 산타모니카에서 열렸다. AFM(American Film Market)는 단어 그대로 북미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영화 마켓플레이스. 수년 내 전세계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모든 영화들이 11월 미국 산타모니카로 몰린다. 미국 배우 조합의 파업과 생성AI의 파고 속 열린 AFM 2023 주변은 다소 어수선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호텔 노동자의 시위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메가 히트 영화를 소개하려는 관계자들의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여전히 영화를 사고 팔고 투자를 유지하고 작품을 활발히 상영하고 있었던 것. 네트워크 파티에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홍보하는 비공식 마켓도 열렸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 변화도 느낄 수 있었다. AFM은 전통적인 '영화'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였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인공이었다. 각 나라에서 온 프로덕션이나 유통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스트리밍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최대한 홍보를 기울였다. NBC유니버설의 피콕(Peacock)은 내부 소식지에 홍보 기사를 올렸다. 2023년 AFM은 전세계 70개 국에서 245개 회사가 참석했다.(잠정) 이들 회사의 7,000여 명의 바이어와 영화 관계자들은 11월 1일부터 일제히 현장을 찾았다. 메인 행사장은 5층 규모 호텔 르 메르디앙 델피나 산타 모니카. 이 호텔의 각 객실은 숙소가 아닌 전시관이자 바이어들의 네트워크 장소로 변신했다. 오후 시간에는 위 층 전시관을 방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로 몰려 타기까지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2013년 6월. 팀 황, 제럴드 야오, 조너선 첸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타트업의 성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무작정 감행한 일이었다. 아무런 네트워크, 후원자가 없던 세 명의 동갑내기들은 좁은 모텔에서 생활했다. 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랩톱과 아이디어뿐이었다.몇 달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NEA까지 가세하며 130만달러(약 17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금이 확보됐다.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스타트업 ‘피스컬노트(FiscalNote)’는 이렇게 탄생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분석 알고리듬, AI 기술로 정책 분석가, 로비스트, 연구원들이 수행하던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기능을 대체한다’는 피스컬노트의 아이디어를 좋아했다. 이들의 아이디어, 솔루션에 관심을 가진 건 투자자뿐만 아니었다. 코카콜라, 쉐브론, 네슬레, 인텔, 레노버, 아스트라제네카, 3M, 세븐일레븐 같은 글로벌 기업, 정부·공공기관이 피스컬노트의 솔루션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직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규모의 헬스케어 박람회 'HLTH2023'. 지난 9일(현지시간)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챗GPT vs 의료 전문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로는 의사 출신인 파티마 파룩 세일스포스 CHO(Chief Health Officer), 소냐 마크니 메이요클리닉 메디컬 디렉터, 브리검 하이드 아트로포스 헬스(Atropos Health) 창업자 겸 CEO 등이 참석했다. 생성AI가 의료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챗GPT와 같은 툴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민한 문제들이 가감없이 다뤄졌다. 미국 최고 병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메이요클리닉의 마크니 디렉터는 "AI 등장과 함께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은 지난 6월부터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생성AI를 활용한 맞춤형 챗봇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의료진은 물론 병원 운영 관계자들도 AI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다"면서 "여기엔 투명이 필요하고, 책임감도 뒤따른다. 협력한다면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HLTH2023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다. HLTH는 'Health'의 약자로, 건강과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혁신 기술과 트렌드를 논의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HLTH2023에는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약 3만 명이 참가했다. 100여 개의 세션과 워크숍, 그리고 1000개 이상의 전시 부스를 마련, 최신 의료 기술과 솔루션이 소개됐다. 또 다양한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가했지만, 올해 화두는 단연 AI로 집중됐다. 구글, 세일즈포스와 같은 테크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AI를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더밀크가 'HLTH2023' 현장에서 확인한 트렌드와 시사점을 정리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생성AI 혁명을 일으킨 챗GPT가 출시된지 7개월이 지났다. 한국에서도 생성AI가 실제 각 사업과 개인의 생산성에 적용되고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야할 때.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더웨이브 서울 2023'에서는 생성AI의 활용 사례가 대거 소개됐다. 이날 행사는 제레마이아 오양 크라우드 컴퍼니 설립자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그는 '비즈니스와 인류를 위한 AI'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가 모든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AI가 바꿀 미래를 언급했다. 오양 설립자는 "살아있는 한 AI는 가장 크고 중요한 기술"이라며 "브레인 파워가 컴퓨팅 파워로 변할 수 있고, 복잡한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의 격차가 벌어지기 될 것이다. AI와 AI 에이전트에 의존하게 되고 AI의 역량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와 이커머스 등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