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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17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겸 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회의 개막식 에서 ‘지능굴기’와 ‘AI 일대일로’ 등 향후 10년 중국의 정책 비전을 선포했다.시진핑 주석은 이날 “인공지능은 세계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자 신구 동력 전환의 가속기이며, 지금 ‘디지털 세계’에서 ‘물리적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다시 얻기 힘든 역사적 기회를 포착해 오픈소스와 개방, 협력과 공유를 장려하고, 인공지능이 각 산업에 힘을 실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어 “각종 지능 단말기가 천 가구 만 가구에 들어가 민생에 실질적 혜택을 주고 있으며, ’중국지조(中國智造)’는 이미 중국식 현대화의 또 하나의 빛나는 명함이 됐다”고 말했다.중국제조(中国制造·메이드 인 차이나)의 제(制)를 지혜 지(智)로 바꾼 이 표현을 최고지도자가 국제 무대에서 국가의 ‘명함’으로 공식화한 것은, 세계의 공장에서 ‘AI 메이드 인 차이나’로 전환하겠다는 다음 10년의 선언으로 풀이된다.올해는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탄생한 다트머스 회의 70주년,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 2025'가 만기 된 이듬해이며 향후 5년을 설계하는 '15·5 규획(제 15차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다. 중국에서는 최고지도자가 AI 국제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장면으로 사실상 다음 10년의 국가 전략 전환 선언으로 풀이된다. 2015년 발표된 메이드 인 차이나 2025가 제조업 굴기의 설계도였다면, 이번 연설은 AI 자체를 중국의 수출 제품으로 만드는 'AI 메이드 인 차이나'의 설계도다. 실제 이날 중국 국영 CCTV와 인민일보, 중국망 등 중국 신문방송 인터넷 신문들은 시 주석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톱 뉴스로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시작했다.👉시진핑 나서는 WAIC 2026… 더밀크, 중국 AI의 실체를 파헤친다
손재권 2026.07.17 11:24 PDT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가 새 AI 모델 ‘키미 K3(Kimi K3)’를 공개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WAIC 2026 개막 직전인 16일 정식 공개와 동시에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 등재되며 단숨에 AI 업계 최고 화제로 떠올랐다. AI 모델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분석한 지능 지수(Intelligence Index)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60점), 오픈AI의 GPT-5.6 솔(59점)에 이어 57점으로 3위에 오르며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클로드 페이블 5, GPT-5.6은 미국 정부가 한때 외국인의 사용을 제한했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AI 모델이다. 미국 프런티어(frontier, 최첨단) AI 연구소가 유료로 제공하는 최고 성능 모델과 대등한 수준의 모델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오픈웨이트(Open-weights, 공개 가중치)로 풀었다는 점에서 토큰(token, AI가 생성·처리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 경제 차원의 거대한 변화도 예상된다.
박원익 2026.07.16 14:57 PDT
미국 CES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까지 최근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회에서는 공통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장 곳곳을 채운 것은 중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와 각종 로봇이다.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전시회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서울에서 열린 'STK 2026'도 다르지 않았다. 관람객 사이를 오가거나 시연을 펼친 로봇 상당수가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이었다. 산업용 로봇암은 물론 물류·서비스 로봇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왜 중국은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이처럼 빠르게 앞서가기 시작했을까. 오랫동안 이 산업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변화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 더밀크 멤버 가입하고 주 3~4회 뷰스레터 무료로 받아보기
최형욱 2026.06.27 23:14 PDT
중국이 인공지능(AI) 제품을 사는 국민에게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안경, AI폰, 스마트홈, 커넥티드카를 살 때 개인 소비 대출의 이자를 정부가 보태주고, 낡은 기기를 새 AI 단말로 바꾸면 보조금까지 얹어준다.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8개 부처가 지난 6월 18일 내놓은 'AI 플러스 소비(AI+消費)' 계획의 골자다. 'AI를 수백만 가구와 수백만 상점으로' 들여보낸다는 것이다.소비를 살리려 정부가 보조금을 푸는 일은 많다. 그러나 그 대상이 자동차나 TV가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안경이라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그리고 이 발표가 나온 지 엿새 뒤, 그 계획을 실현할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6이다. 정부가 수요를 깔고, 다른 한쪽에서 산업이 공급을 펼쳤다.더밀크가 현장에서 그 의미를 분석했다.👉 더밀크 회원가입해서 중국 AI 혁명의 본질 이해하기
손재권 2026.06.27 22:53 PDT
베이징 기반 체화AI 스타트업 갤봇(Galbot)의 아오이 후카와(Aoi Fukawa) 부사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콘(TechCon) 2026' 첫째 날 무대를 이 질문으로 열었다. 제15회 스마트테크 코리아(STK 2026)와 동시 개최된 이날 로봇 세션에서 갤봇은 유니트리와 함께 중국 휴머노이드 진영을 대표했다. 지난 2023년 5월 왕허(Wang He) 베이징대 교수가 창업한 갤봇은 CATL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수천억원대 자금을 조달하며 중국 임바디드 AI의 선두권으로 부상한 회사다.
손재권 2026.06.18 22:27 PDT
'우리는 왜 꿈 속에서는 빨리 달리지 못할까?'누구나 한번쯤 누구에게 쫓기고 있는데 다리는 안움직여서 잡힐 것 같은 '추격몽chase dream)'을 꾼적이 있을 것이다. 무언가에 쫓기는데 다리가 천근만근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허우적대는 악몽이다. 꿈 심리학적으로 렘(REM) 수면 중에뇌가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몸의 골격근은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REM atonia)가 되는 '러닝 인 플레이스'라는 상태다. 이 것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현실이라면 어떨까? 헨리 장(Henry Jiang) 유니트리 로보틱스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콘(TechCon) 2026' '데모에서 현실 세계의 체화 지능으로(From Demo to Real-World Embodied Intelligence)' 세션에서 지금의 휴머노이드 산업이 '머리와 몸이 따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붙인 이름은 '디지털 드림(Digital Dream)' 상태다. 유튜브 화면 속에서는 무엇이든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의 물리 세계로 나오는 순간 손이 굳고 발이 엉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회사가, 자사의 화려한 데모를 자랑하는 대신 자기 산업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유니트리는 왕싱싱(王興興·Wang Xingxing) 창업자가 지난 2016년 8월 세운 회사다. 왕싱싱이 대학 재학 중이던 2013년 첫 4족 보행 로봇을 만들었고, 2016년 졸업 직후 유니트리 로보틱스를 설립했다.본사는 항저우. 현재 직원 700여 명과 공장 인력 1000여 명을 두고 있다. 2021년 첫 소비자용 제품을 출시했고 첫 휴머노이드는 2023년 상반기, G1은 2년 전에 내놨으며 최근 신형 H2를 공개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800만원' 로봇이 세계를 삼킨다... 천재소년이 만든 로봇제국
손재권 2026.06.18 09:39 PDT
모바일 전시회는 없었다.올해로 20주년을 맞은 MWC(세계 모바일 박람회) 2026은 더 이상 통신 및 스마트폰 전시회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 약 2800개 기업과 10만 명 이상의 전문가가 집결했지만 그들이 경쟁한 무대는 더 이상 5G 주파스 대역이나 스마트폰 기술이 아니었다. 실제 MWC2026의 공식 카테고리 여섯 가지는 기업용 AI, AI 넥스트, 연결형 AI, 게임 체인저, 인텔리전트 인프라스트럭처, 그리고 테크포올(Tech for All)로 사실상 전부 AI 였다.MWC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현장을 직접 취재한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와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MWC의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AI가 모든 것을 재편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재편이 완료되고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다"이들의 한마디는 2026년 기술 산업의 현주소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 2018년 이후 MWC의 핵심 카테고리에는 항상 AI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전까지는 형식적이라도 AI가 통신과 디바이스, 서비스 같은 기존 카테고리 옆에 병기되어 있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AI가 카테고리를 완전히 대체했다.
크리스 정 2026.03.26 14:29 PDT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는 '오픈소스'와 '로봇'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AI 액션플랜' 발표를 통해 AI 모델과 인프라 중심의 글로벌 패권 장악의도를 나타냈다면 중국은 '오픈소스'를 무료로 배포, 미국을 포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로봇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 '물리AI'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상하이에서 26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5)를 개최했다. 세계인공지능대회는 중국이 "세계 최대, 최고의 AI 대회"라고 부르는 초대형 이벤트다. 작년까지만 해도 규모에 비해 내실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올해는 딥시크 등 중국발 AI 혁명이 현실화되지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해 중국이 내세운 주제는 'AI 시대 글로벌 연대'였다. 전 세계 800여 개 기술 기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40여 종, AI 단말 제품 50여 개, 지능형 로봇 60여 종 등 총 3000여 개의 전시물을 선보이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화두는 '체화(Embodied AI) AI'의 급속한 진화. 체화 AI(Embodied AI)는 자동차, 드론, 로봇 등 물리적 객체를 제어하며 현실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스마트 안경 등이 전시된 스마트단말관에는 유니트리(Unitree), 애지봇(AgiBot), 푸리예(Fourier), 메크마인드(MechMind), 플렉시브(Flexiv) 등 중국 주요 로봇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중국 중앙·지방정부 휴머노이드 공동 혁신센터의 참가는 로봇 분야에서 민관 협력 체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로봇 분야의 성장세는 참가 기업 수치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로봇 관련 참가업체가 18곳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상하이 기반 대표 로봇기업 아지봇, 국가·지방 협력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항저우의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딥로보틱스(DeepRobotics) 등 80개 이상의 로봇 전문기업이 참가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테크버즈차이나의 루이 마 창립자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AI 생태계에서 로봇공학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이 체화 AI 기술을 통해 AI와 물리적 하드웨어의 통합에 전략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보유한 강력한 기초 모델의 우위에도 중국이 AI의 실용적·산업적 활용 영역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권순우 2025.07.27 16:2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