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 뛴 창신메모리, 중국 AI 굴기의 마지막 '한 조각'
2026년 7월 27일 상하이 증시는 한 메모리 회사에 중국 최대 기업의 자리를 내줬다. 창신메모리(ChangXin Memory Technologies)로 알려진 창신테크놀로지그룹(CXMT Corporation)이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에 상장한 날이다. 주가는 공모가 8.66위안에서 49위안으로 뛰었다. 상승률은 466%,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3000억위안, 4877억달러(약 683조원)였다.공모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855억달러(약 120조원)였다. 하루 만에 몸값이 5배 넘게 불었다. 중국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에서 가장 비싼 상장사가 됐다. 첫날 거래대금만 1411억위안(약 29조원)에 달했다.시장이 산 것은 지금 내는 이익보다 중국 안에서 인공지능(AI)용 메모리를 자급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중국은 딥시크(DeepSeek) 같은 모델, 화웨이(Huawei)·하이곤(Hygon)의 가속기, 대규모 연산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가속기에 데이터를 빠르게 넣어줄 고성능 메모리는 여전히 약하다.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그 발전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창신메모리는 인공지능 서버용 디램(DRAM) 매출 비중이 아직 낮다고 인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세대, 성능, 양산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중국이 메모리 패권을 완성한 날이 아니다. 따라잡을 시간과 돈을 시장에서 조달한 이벤트로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