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문화예술 융합 컨퍼런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2023) 현장. 행사가 열린 오스틴 컨벤션센터(ACC)에서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생성AI(Generative AI)와 챗GPT를 주제로 한 대담이 진행됐다. 대담자로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먼 사장과 CNN 기자 출신으로 닷닷닷 미디어를 창업한 로리 시걸(Laurie Segall)이 참석했다. 대담은 시걸의 질문에 브록먼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날 '챗GPT, 달리, 그리고 생성AI가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대담 막바지 한 청중은 챗GPT를 개발한 브록먼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그는 이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판단력"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옳고 그름을 가늠할 수 있는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현시점에서 아이들은 그저 이러한 시스템을 갖고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이런 시스템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완벽한 AI 사용자가 되고,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XSW는 NFT와 웹3를 주제로 한 강연과 컨퍼런스, 그리고 관련 이벤트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10일 모습을 드러낸 SXSW2023는 생성 AI의 등장이 가장 주목할만한 주제였다. 특히 미래에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생성AI의 등장이 미디어, 영화, 일자리, 뷰티, 그리고 기후변화 등 산업 전반에 어떻게 적용되고, AI를 적용한 산업이 어떻게 달라질 지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하고, 전망하는 자리였다. 이런 측면에서 생성AI 열풍을 불러온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수장이 SXSW2023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있었다. 이날 대담에서는 오픈AI의 창업의도와 챗GPT, 크리에이티브 도구인 달리(DALL-E) 등이 사회에 몰고 온 변화, 윤리적인 문제, 그리고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모습과 그 의미 등 다양한 이슈가 다뤄졌다.브록먼은 여전히 AI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잘못된 정보와 특정 정보 출처에 대한 편향성과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AI가 궁극적으로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이후의 세상에서 일하게 될 미래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력과 고차원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이 AI가 아직 할 수 없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는 유토피아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시걸 창업자의 주요 대담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