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실∙욕조∙3베드가 사라진다... 집 크기 줄고 다용도실 통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고금리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에 작은 집을 선호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신축 주택 매물 리스팅 플랫폼인 리바이블 바이 존다(Livabl by Zond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신축 주택 착공의 평균 유닛 크기는 전국적으로 10% 줄어든 2420평방 피트로 집계됐다. 또 질로우는 지난 2022년 신규 단독주택 착공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침실이 3개 미만인 주택 착공 건수는 같은 기간 9.5% 증가한 것으로 조사 발표했다. 마당이 없이 여러 채의 집이 붙어있는 타운하우스 신축은 2019년 대비 37%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시애틀은 새로 지어진 주택 크기가 5년 전과 비교해 18%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신규 주택 크기가 같은 기간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미국의 주택 시장은 가격이 급등하고, 모기지 금리도 함께 오르는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구매자들이 작은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이를 위해 개발자들은 기존 주택에서 욕조와 거실을 없앤 크기가 작은 집을 개발하고 있다.이렇게 거시경제 여파는 '주택 트렌드'도 바꿔놓을 기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각)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