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3대 엔진'이 식는다... 믿었던 원자재, 에너지마저
안녕하세요.미국 증시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981포인트가 하락했고, S&P500은 2.77%, 나스닥은 2.55%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날 S&P500 지수의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하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아래로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동안 기술주나 경기순환주가 부진해도 에너지 섹터와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는 선방했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세는 이전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섹터는 바로 '원자재'입니다. 무려 3.73%가 하락했고 그 뒤를 이어 헬스케어가 3.63% 하락했습니다. 특히 올해 내내 초강세를 보였던 에너지 섹터 역시 2.43%의 하락하면서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과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장이 무너졌다"고 진단했는데요. 그게 다 일까요? 물론 오늘 실적을 보고한 주요 기업 중 하나인 버라이즌(티커 : VZ)은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을 보고한 후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5.64%)를 기록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티커 : AXP)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1분기 비용 상승 압력이 급증했다고 보고한 후 2.8%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인상에 경기침체로 시달리면서도 견고한 실적으로 버티던 시장이 실적마저 흔들리자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의 하락세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에너지와 원자재가 함께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에너지 기업인 슐럼버거(티커 : SLB)가 견고한 실적으로 2.5%의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에너지 섹터가 힘없이 하락했다는 점은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시장이 글로벌 소비 수요의 둔화를 인지하고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