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헝다 공포에 '흔들'·· 진짜 위험신호는 미국에 있다
[미국형님 시장돋보기]
헝다그룹 파산설에 3대 지수 모두 하락세
데이비드 리 CIO "폭락장 가지는 않을 것"
"중국발 위기보다 미국 부채한도 더 큰 문제"
"차이나 리스크보다 미국의 '부채 한도'(debt ceiling) 이슈가 더 큰 문제다."
뉴욕 증시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설에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 본격적인 조정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차이나 리스크보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일(현지시각) '시장 돋보기' 영상을 통해 차이나 리스크와 미국의 부채한도가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리 CIO는 "에버그란데는 3000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다음 주까지 채무를 갚지 못하면 파산한다"라며 "관건은 중국 당국이 파산을 허용할지 여부다. 에버그란데는 인더스트리 전반에 얽혀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CI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이슈는 그저 '노이즈'에 가깝다"라며 "차이나 리스크는 계속 언급해왔던 위기다.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뉴욕 증시가 폭락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5%는 더 하락할 수 있겠지만, 폭락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