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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더밀크를 왜 읽어야 해? 어떤게 제일 재밌어?”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더밀크 서비스 초기부터 일해서 모든 글, 영상이 저한테는 다 예쁘고 특별합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많은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굳이 한 분야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블록체인 경제'를 고르고 싶습니다. 투기 도구로서의 코인, NFT 이야기가 아니라 최신 트렌드, 기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분석해주는 글은 더밀크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뼛속까지 크립토 전문가 김세진 기자, 일렉트릭 밀크를 진행하는 박원익 기자 같은 분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주시고 있습니다.사실 위 두 분께는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드는데요. 1~2년 전 더밀크가 아직 작고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분이 없을 때는 문외한인 제가 생고생을 하면서 글을 썼기 때문이죠. NFT가 한국에서 막 뜰 무렵 썼던 <디지털 콘텐츠, 교환불가 자산되다 : NFT>라는 글을 쓸때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자료조사만 몇시간을 하고, 글은 많은데 도대체 이해가 안돼서 같은 자료를 기본적으로 두세번은 봤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NFT가 줄 영향을 쓸 때는 더 어려웠습니다. ‘메타버스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하면서 이게 맞을지, 결론 같은 말을 쓰면서도 여전히 궁금하고 불안하기까지 했습니다.이 글을 쓴지 1년 반이 된 지금은 다행히도(?) 제 전망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한정판, 예술품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던 NFT는 좀더 ‘생활 밀착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사고 파는 것들이 NFT화 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디지털 재화를 NFT화해서 파는 것도 쉬워졌습니다. 게임 아이템, 나만의 고유한 아바타를 만들어서 NFT로 만들고 판매합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의 디지털 ‘굿즈'를 만듭니다. 레스토랑 회원권도 NFT로 판매하는 시대니, 앞으로는 NFT 과자를 사먹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누구나 고유한 디지털 재화를 만들고, 사고 파는 세상. 우리 삶 속에 NFT를 가까이 가져오는 세 스타트업 모나, 버드, 트립을 소개합니다.
김영아 2022.07.13 12:18 PDT
메타버스가 뜨면서 가상 캐릭터와 공간을 디자인하게 하고 그 안에서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로블록스(Roblox)와 한국의 제페토(Zepeto)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서비스 위에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회사가 나오면서 전 세계 사용자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Z세대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 업체 버드(BUD)다. 두 명의 전 스냅(Snap) 엔지니어가 2019년 설립했다. 사용자가 코딩을 몰라도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3D 모양의 귀여운 가상 캐릭터를 만들고 풍부한 색상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지난해 11월 앱이 출시된 이후 1500만 명 이상이 사용했다. 버드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거래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 비용을 현재 부과하고 있지 않으며 광고도 없다는 점이다. 또 버드에서 판매되는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디지털 자산의 재판매는 NFT 형태로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진위와 출처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버드의 NFT 프로젝트가 어떤 체인에 존재할지 또 어떤 토큰을 사용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현재 북미 시장과 동남아시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40여 개 국가에서 상위 10개 소셜 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버드는 최근 세쿼이아 캐피털 인디아(Sequoia Capital India)가 주도하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 368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버드의 콘텐츠 플랫폼이 오픈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좋은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김주예 2022.07.12 11:47 PDT
추억의 싸이월드를 소환해 옛 추억을 돌아보는 게 인기다. 2000년대엔 도토리를 사용해 '미니룸'을 꾸미는 게 유행이었다. 자신의 취향과 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아바타 옷을 입히고, 가구를 배치하며, 원하는 BGM도 깔 수 있었다. 2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싸이월드 미니룸의 2차원 공간을 넘어 메타버스의 3차원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도토리보다 더 진화한 토큰인 NFT(대체불가토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모나(Mona)는 창작자가 NFT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고 발행할 수 있으며 판매까지 가능한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3000명이 넘는 메타버스 제작자(builders)가 이미 모나를 사용해 온라인 세계를 NFT로 디자인하고, 몰입형 전시회를 진행하며 짜릿한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황재진 2022.07.12 11:19 PDT
이른바 ‘크립토 겨울’로 불리는 암호화폐 약세장이 왔다.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지난해 11월 6만80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6월 2만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올 6월 비트코인 월간 손실비율은 40%로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악의 월간 손실을 기록한 달이 됐다. 2022년 2분기 손실 규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제 없어지는 걸까? 과거 데이터를 보면 크립토 겨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트코인이 단기간 안에 50% 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건 현재를 포함해 다섯 번이다. 그때 그 겨울, 비트코인은 얼마나 오랫동안 떨어진 후 반등했을까?
Sejin Kim 2022.07.11 19:37 PDT
박진우 ‘오프(OFF)’ 대표의 얼굴에 미소가 스쳤다. 그는 마치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재밌는 것을 발견한 후 친구에게 얘기해 줄 때처럼 들떠 있었다. 미지의,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로 모험을 떠나는 만화 속 캐릭터(원피스 주인공 루피) 같은 느낌이었다.그가 항해하는 바다는 ‘웹3(web3,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웹)’라고 불리는 곳이다. 세 번의 스타트업 창업, 글로벌 크립토 투자회사로 성장한 해시드(Hashed) 설립 멤버(공동창업자)라는 경험·노하우를 연료로 삼아 2021년에 오프라는 새로운 배를 띄웠다. ‘좋은 제품(product)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엔지니어의 피가 다시 끓었기 때문이다.가능성을 발견한 영역은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가상 세계)였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서 사물의 가치는 ‘누가 만들었나’,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나’와 같은 ‘역사(history)’로 판단되기 때문에 NFT가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박원익 2022.07.06 21:20 PDT
크립토 겨울을 계기로 암호화폐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크립토 가격 하락으로 자산을 구성했거나 트레이딩을 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암호화폐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투자는 계속되고 있는 것. '청산주의보'까지 내려진 암호화폐 시장에 골드만삭스 등 전통 은행 뿐 아니라 FTX, 바이낸스 등 거래소 등은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인수 기업들은 이번 시기를 알짜 기업과 인재들을 저렴하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적극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Sejin Kim 2022.07.05 23:26 PDT
최근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달러(USD)화와 디커플링(가격 비동조화) 되는 현상이 극심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조치로 투자 시장이 후폭풍을 겪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향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경기침체(Rescission) 가능성으로 투자 시장 전반에 약세장이 예고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비트코인 바닥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Sejin Kim 2022.07.04 20:57 PDT
스웨덴의 대표 ‘선입후결(Buy Now, Pay Later, BNPL)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신규 자금 유치전에서 기존 기업가치의 7분의 1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 클라르나가 세콰이어캐피탈 주도로 6억5000만달러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며 6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단 1년 전 투자유치시 책정한 기업가치 456억달러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먼저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할부 개념의 서비스 BNPL은 신용카드의 할부 서비스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편리한 이용방식으로 팬데믹 기간 중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클라르나는 선두업체로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와 베드배쓰앤비욘드(Bed Bath & Beyond) 등의 온라인 결제 페이지에 포함되는 등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여러 자금 조달 라운드를 거치며 55억달러에서 310억달러, 지난해엔 456억달러까지 치솟지요. 일각에서는 클라르나가 신용카드 회사들의 직접 경쟁업체가 될 뿐 아니라 나아가 페이팔이나 블록(구 스퀘어) 등과 같은 차세대 핀테크 회사로 꼽기도 했습니다.👉기술주 급락장 직격타…기술기업의 현주소MZ 세대 위주로 BNPL이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기존 사업자들도 일제히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바클레이즈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뿐 아니라 애플은 최근 애플페이에 BNPL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죠. 하지만, 이러한 트랜드를 주도했던 클라르나도 최근 몇 달간 기술주의 급격한 하락장을 견뎌낼 수 없었습니다. 경쟁사인 어펌(Affirm)과 집(Zip)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 급락했습니다. 클라르나가 기업가치를 1년 전의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없었던 직접적인 이유입니다.WSJ은 “클라르나의 직전 가치평가를 정당화하는 건 최근 기술주 급락을 고려할 때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자금조달은 투자자들이 기술주 광풍에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라르나는 현재 스웨덴에서 은행으로 허가를 받아 더 엄격한 자본요견을 충족하기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이 본사인 클라르나의 가치 붕괴 소식은 스웨덴에 가장 큰 뉴스이기도 합니다. 최첨단 기술 핀테크 클라르나가 과연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기업가치 급등을 경험할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2.07.04 10:44 PDT
지난 6개월 동안 크립토(Crypto, 암호화폐) 시장에서 2조달러, 한화로 2000조원 이상이 증발, 크립토 시장은 추운 겨울을 맞이했다. 투자자 상당수는 큰 손실을 기록 중이다. 물론 현재 크립토는 아직 실물 경제와의 연결 고리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문서상 ‘숫자의 변화’에 불과하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스테이블 코인(가치 변동이 거의 없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등 크립토가 화폐로 사용될 날이 올지, 크립토의 제도권 편입으로 어떤 이익 혹은 불이익이 초래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크립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6월 21일(현지시각) 개최된 콜리전(Collision)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한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 창립 맴버 카일 사마니(Kyle Samani), 암호화폐 테조스(Tezos) 창립자인 캐틀린 브라이트만(Kathleen Breitman)의 견해를 정리했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이다.
최미영 2022.07.03 15:07 PDT
콜리전(Collision) 2022 컨퍼런스가 크립토 (Crypto, 암호화폐) 대담을 계획할 당시 대담 제목은 '잘 나가는 크립토'였다. 하지만, 몇 주 후 사정은 매우 우울해졌다.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도 크립토 시장을 둘러싼 흥미로운 질문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이 어두운 터널의 끝에 크립토가 빛을 보게 될까? 정부의 규제는 강화될까?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채용될 수 있을까? 도지코인(Dogecoin)으로 테슬라를 구입할 수 있을까?6월 22일(현지시각) 진행된 크립토 세션에서는 레이스 캐피탈(Race Capital) 제너럴 매니저인 이디스 옝(Edith Yeung)과 바이낸스US(Binance.US)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슈로더(Brian Schroder)가 등장해 CBS 뉴스 '60분'의 최고프로듀서인 빌 오웬(Bill Owens)과 대담을 나눴다.다음은 대담 주요 내용이다.
최미영 2022.07.03 11:36 PDT
“블록체인 회사 NFT(대체불가토큰)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게 됐어요.”“NFT, DAO(탈중앙화자율조직) 론칭을 돕는 회사에 합류할 예정입니다.”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오늘 레터는 제가 최근 만난 분들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습니다. 각각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다니다가 이직한 사례인데요, 지난 20일~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NFT 축제 ‘NFT.NYC’에서 이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를 떠나 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든 것일까요?412개에 달하는 부대행사(satellite events)를 포함, 일주일가량 진행된 NFT.NYC를 취재하며 제가 느낀 건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이었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60%,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한 상황에도 인재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죠. 자신의 커리어(경력)을 바꾸는 건 단순히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모험입니다. 장기적 비전, 산업 전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박원익 2022.07.01 09:2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