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BNPL/ 더 쪼그라든 NFT/ 사라지는 N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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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2.07.04 10:44 PDT
쪼그라든 BNPL/ 더 쪼그라든 NFT/ 사라지는 NOVI
(출처 : gettyimages)

[테크브리핑 0704]
잘나가던 BNPL 클라르나, 기업가치 7분의 1로 '뚝'
NFT 거래규모도 1년래 최저…1월 정점 대비 12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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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대표 ‘선입후결(Buy Now, Pay Later, BNPL)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신규 자금 유치전에서 기존 기업가치의 7분의 1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 클라르나가 세콰이어캐피탈 주도로 6억5000만달러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며 6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단 1년 전 투자유치시 책정한 기업가치 456억달러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먼저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할부 개념의 서비스 BNPL은 신용카드의 할부 서비스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편리한 이용방식으로 팬데믹 기간 중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클라르나는 선두업체로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와 베드배쓰앤비욘드(Bed Bath & Beyond) 등의 온라인 결제 페이지에 포함되는 등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여러 자금 조달 라운드를 거치며 55억달러에서 310억달러, 지난해엔 456억달러까지 치솟지요. 일각에서는 클라르나가 신용카드 회사들의 직접 경쟁업체가 될 뿐 아니라 나아가 페이팔이나 블록(구 스퀘어) 등과 같은 차세대 핀테크 회사로 꼽기도 했습니다.

👉기술주 급락장 직격타…기술기업의 현주소

MZ 세대 위주로 BNPL이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기존 사업자들도 일제히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바클레이즈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뿐 아니라 애플은 최근 애플페이에 BNPL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죠. 하지만, 이러한 트랜드를 주도했던 클라르나도 최근 몇 달간 기술주의 급격한 하락장을 견뎌낼 수 없었습니다. 경쟁사인 어펌(Affirm)과 집(Zip)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 급락했습니다. 클라르나가 기업가치를 1년 전의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없었던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WSJ은 “클라르나의 직전 가치평가를 정당화하는 건 최근 기술주 급락을 고려할 때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자금조달은 투자자들이 기술주 광풍에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라르나는 현재 스웨덴에서 은행으로 허가를 받아 더 엄격한 자본요견을 충족하기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이 본사인 클라르나의 가치 붕괴 소식은 스웨덴에 가장 큰 뉴스이기도 합니다. 최첨단 기술 핀테크 클라르나가 과연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기업가치 급등을 경험할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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