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향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것도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인데요. 일찌감치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메타(구 페이스북) 역시 잇따라 관련 특허를 신청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최근 메타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 기술을 분석, 메타가 가상세계 안에서 인간의 표정을 이용한 개인화한 광고 시장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타가 특허를 신청한 분야를 보면 동공의 움직임이나 신체 포즈, 코를 오므리는 표정 등 인간의 표정과 깜박임, 그리고 몸의 움직임 등에 관한 것인데요. 메타버스 상에서 디지털 아바타가 더욱 사실적으로 애니메이션화 되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의 생체 인식 데이터를 다루는 관련 특허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 더 넒은 광고시장 선점 전략? 메타가 특허를 신청한 기술 중 하나는 작은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헤드셋에서 눈과 얼굴의 방향을 추적하는 기술인데요. 헤드셋을 통해 사용자의 표정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또 동공의 이동에 따라 특정 이미지 혹은 콘텐츠에 관심을 보인다면 해당 콘텐츠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광고 등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건데요. 이를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구현하겠다는 겁니다.결국 페이스북의 SNS 콘텐츠 광고 시장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올린 것처럼, 메타버스 상에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읽어내고 이를 광고에 활용하면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책임자도 FT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은 상거래가 주도하는데, 분명히 광고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노엘 마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는 "메타는 모든 피부와 모공, 머리카락 하나하나, 미세한 움직임까지 시물레이션 할 수 있는 목표를 갖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람과 장소, 사물의 3D 복제물을 실제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간 복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