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옐런 "금리인상 가능" 뇌관 건드렸다
미국 시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전 연준의장)이 미 시사잡지 더 아틀랜틱과 인터뷰에서 "물가인상(인플레이션)이 지속 되면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발언에 급락했다. 이날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은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과 높아진 원자재 가격으로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던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5조3000억달러(약 6000조원)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자금을 투하했다. 단기간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언젠가는'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암묵적 불안감이 있었는데 재무 장관이 '물가가 지속 인상되면' 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예고 없이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이라는 말로 잠재적 공포가 발동된 것이다.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의 권한이 없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선배(전 FED 의장)' 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WSJ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6개월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지만 곧 둔화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또 금리인상이 "연준에 권하거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언급,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은 시장의 가장 큰 공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본인의 발언이 연준과 동일선상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우쳐주며 시장에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없는 노이즈로 작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재닛 옐런의 발언은 한동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헤메이던 시장에 열기를 순식간에 빼주는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