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디크릅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반에크', '발키리' 등 2가지 ETF가 SEC의 승인을 받았다. 발키리 ETF는 오는 22일부터 BTF라는 종목명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반에크는 오는 25일부터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ETF 상품이 잇따라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도 지난 19일(현지시각) 가상화폐 디지털지갑인 '노비'(Novi)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과테말라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 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0일 더밀크의 미국형님 라이브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이런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와 기관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CIO는 "오랜 기간 경험한 SEC는 굉장히 보수적인 기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를 허가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볼 때) 해가 서쪽에서 뜬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라는) 큰 물줄기를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이를 막기보다는 더욱 제도화하고 규정을 만들면서 안전하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당국의 이 같은 변화는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 코인베이스와 같은 관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리 CIO에 따르면 4개월 전 비트코인 가격은 3만 9000달러 선에서 수개월 만에 6만 6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1년 안에 1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CIO는 "앞으로도 변동성은 있겠지만 변동성의 폭이 좁아지고 안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것"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관련 ETF 상품들이 나오면서 인프라가 조성되고, 기관에서 투자가 이어지면서 더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 CIO는 코인베이스를 예로 들면서 "최근 코인베이스에 대한 기관 투자 비중이 20%에서 일주일새 28.9%로 늘었다"며 "이는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디지털 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급변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리 CIO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 CIO는 '선물'에 대해 증권 자체를 보유하지 않는 계약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이지만 연동된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을 예측한 계약으로 '제로섬 게임'이다. 그는 "100만원을 투자하면 100만원을 다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급적이면 포트폴리오 안에서 2% 이상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