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비안, 포드, 루시드 이 4개 회사를 중심으로 전기차(EV)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업계가 일제히 시장에 뛰어들며 미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 한다.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전기차 업계의 '리더'인 테슬라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2022년 1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2%였는데, 올해 54%로 떨어졌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의 인력을 지난해 3.5배 늘렸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500에이커(1012만㎡) 부지의 기가팩토리 텍사스에 지난해 말까지 58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1만 2277명이다. 테슬라는 2021년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을 때의 직원수가 3523명이었던 것이 비해 약 3.5배 늘어난 수치다. 현재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억 7900만 대의 승용차와 경트럭 중 전기차 비중은 여전히 1% 미만이다. 최고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도 EV 비중은 2.6%다. 앞으로 미국 정부의 세금공제와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유입, 저가 전기차 출시 등에 힘입어 빠르고 치열하게 발전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빠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떤 시장이 확대 될 때 반드시 위기가 동반한다. 전기차 시장에도 위기가 없을 수는 없다. 현재 미국에서 80%의 전기차가 가정 집에서 충전하는 상황인데 전기 공급량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없이는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기차 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차 가격을 인하하며 마진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전기차만 생산하는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CIO는 4월 5일(현지시간) 더밀크TV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해 급변하는 미국 전기차 구도에 대해 설명하며 주축인 테슬라, 리비안, 포드, 루시드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