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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인 3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AI 하드웨어 출시 기대감에 장 마감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AMD는 1일(현지시각) 2분기 매출이 18%의 감소한 53억6000만달러(Non-GAAP)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53억1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8달러로 월가 예상(0.57달러)과 비슷했다.
박원익 2023.08.01 15:23 PDT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판도가 인공지능(AI)으로 흔들리고 있다. 기존 시장은 아마존이 공고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뒤쫓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각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생성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판을 깨기 시작한 건 MS다. MS 클라우드는 최근 협력사 오픈에이아이의 챗GPT 흥행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구글도 생성AI 챗봇 바드와 이를 탑재한 듀엣AI을 출시하며 이 뒤를 쫓고 있다. 오라클, 델 등도 엔비디아 등 협력사를 끌어들여 각각 전략을 내놨다. 이들의 공통점은 생성AI로 클라우드 서비스 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용자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춘비즈니스 연구 결과에서는 향후 클라우드 시장이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 시즌2가 시작됐다.
Sejin Kim 2023.07.03 17:00 PDT
동영상 생성 AI(Generative 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 AI Inc.)’가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등 전략적 투자자(CVC, Corporate venture capital)들이 대거 참여, 런웨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런웨이는 6월 29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1억4100만달러(약 186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발표한 5000만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에 이어 6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투자다.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새로운 주주로 합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성명에서 “생성 AI는 콘텐츠 제작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와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며 “런웨이의 기술이 아티스트의 작업과 스토리텔링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3.06.30 14:35 PDT
2022년 11월 30일.오픈AI가 AI 챗봇 ‘챗GPT(ChatGPT)’를 공개한 날짜다. 이로부터 한 달 후 시작된 2023년 상반기는 문자 그대로 ‘생성 AI(Generative AI)가 지배’한 6개월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테크 산업을 주무르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 혁신 기술에 주목했고, 앞다투어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생성 AI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애플 역시 관련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지, 글(text), 코드(code,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영상, 3D 그래픽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성 AI 기술이 주목받는 첫 번째 이유는 ‘생산성 혁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깃허브에 따르면 코딩 자동 완성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활용하면 프로그래밍 시간을 55%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태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CEO는 같은 맥락에서 “마치 타임머신을 재창조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생성 AI 기술이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 컴퓨터(기계)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점도 한 가지 배경이다. 검색 엔진이 등장한 후 수십 년 동안 기술업계를 지배했던 ‘키워드 기반 검색’을 넘어 사람과 대화하듯 궁금한 걸 묻고, 답을 얻는 ‘새로운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등장, 확산하는 추세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창에 생성 AI 기능을 도입한 건 이런 변화의 시작을 암시한다. 올해 상반기를 강타한 생성 AI 10대 사건과 의미를 정리했다.
박원익 2023.06.29 15:00 PDT
3조8000억원, 1조2800억원.최근 대형 컨설팅 기업들이 생성인공지능(AI)에 투입하기로 한 금액이다. 생성 AI는 대량의 데이터로 훈련돼 일상적인 대화나 질문 등 자연어 프롬프트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AI다. 이들이 조단위로 AI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업 체질 개선이다. 생성 AI가 위협할 분야로 컨설팅 분야가 떠오르는 가운데 이들은 정면 돌파를 내세웠다. AI를 피하는 게 아닌 적극 활용하는 것. 자사 데이터 솔루션에 적용하거나 기업공개(IPO)가 없지만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생성 AI를 활용한 기업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들의 AI 활용 상은 다양하다.
Sejin Kim 2023.06.19 17:00 PDT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이 30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1조달러(약 1330조원)를 넘어섰다. 반도체 회사로서는 최초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1조달러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472조원의 약 3배에 육박하는 거대한 액수다. 수년 전 만해도 기업가치 1조달러 이상의 거대 테크회사는 다섯 개뿐이었다. 애플(Apple),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 다섯 개 회사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며, 다른 어떤 회사도 이들의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그런 회사의 반열에 엔비디아가 들어선 것이다. 1조달러 돌파 이전에 이미 엔비디아는 메타(Meta, 페이스북 모회사)의 시가총액 6720억원을 훨씬 넘어선 바 있다. 거대 테크 기업 중에선 아마존의 1조2500억달러, 구글의 1조5800억달러에 견줄 만한 수준이다. 구글은 현재 직원 수가 19만명이며 아마존은 154만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2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직원 수로 어마어마한 성취를 해냈다. 거기에다 순수 반도체 설계회사로서 1조달러를 넘어선 회사가 나온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이전에는 시스템 회사나, 소프트웨어 회사만 이런 기업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반도체 산업종사자들에게 큰 울림이 있는 소식이었다. 이제 누구도 인공지능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못하게 됐다. 많은 주식 분석가들은 거의 3년 전부터 추진, 1년 반 동안 진행한 ARM 인수합병이 엔비디아의 성패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이 거래가 무산됐음에도 엔비디아는 놀라운 성공을 만들어 냈다. 아이러니한 건 이날 ARM과 엔비디아가 전략적 파트너쉽을 발표, AI 기술에 깊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결국 엔비디아는 원하는 것을 인수합병 없이 얻고 있는듯 하다. 그에 반해 기술·산업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던, 그리고 2019년 한국 방문 때 "첫 째도,둘 째도, 셋 째도 AI"라고 외쳤던 손정의 회장은 수년전 회사가 자금난에 빠졌을 때, ARM이 아닌 엔비디아의 주식을 다 팔아버렸고, 또 다른 유명 투자가인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기 전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 현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주장하며 평판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급등은 챗GPT(Chat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에 기인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2016년 챗GPT를 만든 회사 오픈AI(OpenAI)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엔비디아의 첫번째 인공지능 연구용 고성능 컴퓨터인 DGX-1을 무료로 기증했고, 직접 배달했다는 사실이다. 그후 챗GPT는 DGX A100라는 3세대 제품을 사용해 개발됐고, 지금 불티나게 팔리는 4세대 제품인 DGX H100는 회사의 폭발적 매출을 견인하는 주축이 되고 있다. 7년 전 인공지능 업계에선 거의 외인부대로 여겨졌던 오픈AI라는 좋은 토양을 볼 줄 알았고, 거기에 좋은 씨앗을 뿌린 것이 100배의 열매로 돌아왔다.지금 엔비디아 DGX 서버는 인공지능 연구에서는 거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참고로 챗GPT의 최신 기반 LLM(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4는 2000대의 DGX 서버가 사용됐다고 한다. 지금 시작된 인공지능 반도체의 폭발적 수요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지원하는 반도체 수요에 기인한다. 시장이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강력히 원하는 것이 확인되며 이를 지원하는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다. 현재로서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검증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엔비디아가 유일하다.초고가의 칩 가격 (DGX H100서버 가격은 5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실정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엔비디아가 어떤 회사가 AI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결정하는 '킹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많은 인공지능 반도체 회사에 엔비디아는 희망을 주면서 동시에 부러움의 대상이다. 엔비디아라는 이름을 지을 때 인비디아(invidia, 라틴어로 부럽다는 뜻)을 떠올리며 지었다는데, 그 뜻대로 되고 있다. 꿈꾸는 대로 이뤄지는 현실을 보여주는 회사가 바로 엔비디아다.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이는 TSMC의 승리이기도 하다. 초창기부터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생산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전문 업체)로서, 이런 거대한 성공은 더 TSMC와 더 일하고 싶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제일 성공한 반도체 회사 둘, 엔비디아와 AMD(기업가치 2010억달러)는 모두 대만계 미국인이 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두 회사의 반도체 제조 회사가 TSMC인 건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계 반도체인과 한국의 삼성이 협력해 세계적 반도체 회사를 만드는 것을 꿈꾸는 것은 무리일까?
권기태 2023.05.31 13:48 PDT
오픈AI의 챗GPT가 발표된 이후 '생성AI' 열풍이 시장을 휩쓸고 있다. 특히 모든 비즈니스가 일제히 AI를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관련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엔비디아(NVDA)는 반도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엔비디아는 'AI 수요의 급증'을 제시한 실적 발표 이후 2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고 시장은 'AI 버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그 결과 S&P500은 올해에만 44% 이상 급증한 상위 10개 종목에 더 의존하게 됐다. WSJ에 따르면 상위 10개 종목이 없었다면 S&P500은 올해 마이너스로 진입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모든 지수 구성원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동일 가중 지수와의 격차는 기록이 시작된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시장의 폭(Market breadth)은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 당시보다 더 악화됐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 엔비디아는 'AI로의 전환'에 가속 페달을 더 힘차게 밟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더 많은 기업 고객들이 AI로의 전환을 위한 프로세서 확보에 나서면서 매출이 64%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리스 정 2023.05.31 10:04 PDT
인공지능, 크립토,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WFH(재택근무) 아이폰 등장 이후 지난 10년간 테크 산업을 지배한 키워드 입니다. 큰 테마를 형성하며 이를 주도한 기업들은 산업을 지배하고 주식 시장의 승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 키워드가 모두 핵심 사업에 포함 됐으며 주도한 단 하나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Nvidia) 입니다.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메타, 테슬라, TSMC 등을 제친 세계 시총 6위 기업이 됐습니다. 주위에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분들도 많고 엔비디아에 다니는 임직원 분들이 많은데 축하드립니다. 최근 한달 내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2위가 바로 엔비디아입니다(1위는 테슬라). 어떻게 엔비디아는 '1조달러, 천조원' 기업이 됐을까요?
손재권 2023.05.31 01: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