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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계층에서 지능으로(From Hierarchy to Intelligence)”트위터, ‘블록(Block, 옛 스퀘어)’의 설립자 잭 도시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조직을 선언했습니다. 전통적인 계층 구조를 AI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31일(현지시각) 공개한 글에서 “상시적인 중간 관리 계층은 필요하지 않다. 기존 계층 구조가 수행하던 모든 업무는 시스템(AI를 지칭)이 조정한다”며 “모든 구성원은 업무와 고객에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된 역할을 맡는다. 블록은 이러한 전환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했습니다.지난 2월 단행한 ‘직원 40% 해고’에 대한 해명 성격의 글이었지만, 동시에 현재 실리콘밸리에 휘몰아치는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대신해 일하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도입 확산, 그리고 이에 따른 워크플로우(workflow, 업무 흐름) 변화가 조직의 형태까지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더밀크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만난 현지 전문가, 스타트업, 빅테크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은 성공의 최우선 요건이 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 작고 자유로운 형태의 회사, 실험들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6.04.01 11:32 PDT
Q: 커서가 잘 안 되면 AI 스타트업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A: 구글·오픈AI 같은 빅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스타트업만 보면, 커서가 압도적으로 선두다. 자본도 많이 모았고, 오픈AI에서 핵심 모델을 개발한 연구자들까지 데려왔다. 이 상태에서도 안 되면, 이제는 자본과 스케일로만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고, 실리콘밸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암울한 시기가 될 수 있다.Q: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네오랩(Neo Lab)’이 유행이라고 들었다.A: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같은 미라 무라티의 회사, 플래핑 에어플레인즈(Flapping Airplanes) 같은 곳들인데, 공통점은 10명 정도의 소수 정예 팀이면서 창업과 동시에 유니콘을 넘어서는 밸류에이션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대한 팀도, 제품도, 사업도 없는 상태에서 소수의 인재만 믿고 수천억 투자를 받는다. 2015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성공한 오픈AI 모델을 반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문제는 이런 네오 랩이 많아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소수에게 엄청난 보상과 자본이 몰리고, 대다수는 직장조차 구하기 힘들다. 사람들이 만나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대안은 아무도 모른다. 결국 “그 소수에 끼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워라밸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인생을 완전히 투자하는 대신 큰 보상을 받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36세, 17조원, 그리고 AI 민주화: 미라 무라티의 새로운 혁명
박원익 2026.03.30 13:19 PDT
글로벌 AI 산업과 국가 안보의 지형을 바꾸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챗GPT(ChatGPT) 개발사이자 세계 최대 AI 기업인 오픈AI가 2월 27일(현지시각) 밤 미국 국방부와 첨단 AI 모델 배포 합의를 전격 타결했다. 이 합의는 AI 모델의 군사적 활용에 제동을 건 앤트로픽(Anthropic)을 미 국방부가 국방 시스템에서 사실상 퇴출하는 초강수를 둔 직후에 단행됐다. 국가 안보 영역에서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과 국가 권력의 역학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결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돈과 기술, 전쟁으로 흐른다: AI 국방 유니콘에 베팅하는 실리콘밸리이번 합의는 단순히 기술 기업의 B2G(기업-정부 간) 계약 체결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첨단 AI 기술과 국가 최상위 군사 안보 인프라를 융합하는 이른바 ‘군산-AI 복합체(Military-Industrial-AI Complex)’의 서막을 알리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원래 미국 국방부의 군사 기술 수요(유도 미사일컴퓨터 등)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이 탄생한 지역이다. 1956년 설립된 페어차일드 반도체 등을 통해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IC)가 발전, 현대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GPS 등 최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된 기술이 소비자 기술로 확장된 사례도 적지 않다. 1991년 소련 붕괴, 그리고 이에 따른 냉전 종식 이후 군사 기술과 거리를 유지해 왔던 실리콘밸리의 기조가 다시 바뀐 건 2020년대 들어서부터다. AI, 드론, XR(확장현실) 등 첨단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전쟁 양상 변화로 실리콘밸리 기술이 다시 군사 핵심 요소로 쓰이게 됐다. 팔란티어(Palantir), 안두릴(Anduril Industries), 메타 등이 이 흐름의 선두에 선 기업이다. 오픈AI와 미 국방부의 이번 합의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 👉‘차세대 컴퓨팅’ 찾아 적에서 동지로... 저커버그-럭키 8년 애증사
박원익 2026.03.01 10:01 PDT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2월을 떠올려 보세요.”AI가 노동 시장에 미칠 충격을 예고하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다. 미국 AI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맷 슈머(Matt Shumer) 아더사이드AI CEO가 현재 상황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직전에 비유한 것이다. 슈머 CEO는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에서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약 3주 만에 전 세계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무실은 문을 닫고, 삶은 재편됐다”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한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대중이 체감하는 것보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AI로 인한 변화의 위험성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미래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같은 기업에 소속된 놀라울 정도로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며 자신도 AI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단지 지진이 일어나는 지점에 가까이 있어 흔들림을 먼저 느낄 뿐이란 게 그의 고백이었다. 이런 주장을 담은 맷 슈머의 글은 1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3000회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조회수는 5000만 회를 돌파했다.👉AI를 일하게 하라… ‘앤트로픽 패권’ 암시하는 3대 시그널
박원익 2026.02.11 16:02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과제에 AI가 사용됐는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교실 밖에서 이뤄진 모든 과제는 AI를 사용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안드레 카파시 유레카랩(Eureka Labs) CEO는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 현상이 됐다고 분석합니다. AI 탐지기를 동원하더라도 AI가 작성한 과제와 사람이 작성한 과제를 구분할 수 없고, 이미 AI가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 및 평가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는 “학생들이 AI 사용에 능숙해지되 AI 없이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부분의 평가를 교실 내 대면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오픈AI 창업 멤버 출신이자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총괄을 지낸 AI 전문가가 이런 이야기를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구글이 출시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가 그 배경입니다. 모델을 테스트해 본 결과 ‘시험지에 손글씨로 답을 기입하는 작업’까지 가능했기 때문이죠. 추론과 이미지 생성, 편집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AI의 등장은 ‘AI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강력한 AI는 역설적이게도, AI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답을 도출하는 능력, AI가 생성해 내는 오류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5.11.26 06:59 PDT
“4개월 전만 해도 계좌에 300달러밖에 없었습니다. 망했어야 했죠. 그게 저희의 상황이었습니다.”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며 미국 유학이나 근무 경력이 전무한 아웃라이어(Outlier,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AI 미팅 노트테이커 ‘캐럿(Caret)’과 세일즈 AI 미팅 어시스턴트 ‘어사이드(Aside)’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앳(at)의 김효준 대표는 스스로를 아웃라이어라고 정의했다. 훌륭한 영어 실력, 빅테크 근무 경험, 미국 명문대 유학 경험 등을 토대로 실리콘밸리의 문을 두드리는 다수의 다른 스타트업과 비교할 때 정상 범주에서 속하지 않는 별종이었다는 것. 놀라운 건 아무 연고, 연결 고리 없이 영어도 잘 안 되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앳이 미국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아산나눔재단이 실리콘밸리에 마련한 스타트업 지원 공간 ‘마루SF’에 단기 입주, 실리콘밸리 진출을 시도해 약 3개월 만에 와이콤비네이터(이하 YC) 합격 및 투자 통보를 받았다. YC는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을 배출한 실리콘밸리 최고 액셀러레이터다.계좌 잔고가 300달러에 불과해 “망했어야 했다”고 말하는 팀이 어떻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있었을까?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 마루SF 개관 행사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이를 통해 터득한 미국 진출 팁을 공유했다.
박원익 2025.11.20 12:36 PDT
1970년대 중반 세계는 오일 쇼크로 신음하고 있었다. 이 험난한 시기, 현대건설은 ‘20세기 최대 역사’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계약을 따내며 중동 건설 붐을 일으켰다. 공사금액 9억3000만달러. 당시 환율로 대한민국 국가 예산 4분의 1에 달했던 거대한 규모의 도전은 어떻게 이뤄졌을까?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당시 현대건설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경험도, 자본도 부족했다. 경쟁자는 유럽의 거대 건설사들이었다”며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도전을 선택했다”고 회고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 울산 조선소에서 거대한 철골 구조물을 제작해 바지선으로 페르시아만까지 운송하는 방식으로 결국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 정 명예이사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서 진행된 마루SF(MARU SF) 개관 행사 축사에서 “이 성공은 한국 기업도 세계 무대에서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우리 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글로벌 진출에 문을 열었다”며 아버지 정주영 창업주의 일화를 꺼냈다. 40여 년 전, 페르시아만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던 그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이 글로벌 혁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 마루SF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닻을 올렸다는 선언이었다.
박원익 2025.11.12 19:53 PDT
“AI는 대한민국의 세 번째 불입니다.”윤송이 PVP(Principal Venture Partners) 매니징 파트너(대표)는 ‘AI와의 경쟁(Race Against AI)’이라는 주제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더밀크 트렌드쇼2026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본격화와 이에 따른 기회를 강조했다. AI 기술은 불과 언어에 이어 인류의 진화 자체를 도약시킬 수 있는 근원적 변화라는 게 윤 대표의 주장이다. 인류는 불의 발견 이후 난방, 조명, 조리뿐 아니라 석기와 철기 문명을 여는 등 기술 발전을 이루고 사회 구조와 생활 방식까지 혁신하며 문명을 발전시켰다. 불을 통해 추위를 극복하고 동물을 사냥했으며 음식을 익혀 섭취해 영양 섭취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흙으로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저장하고 금속을 제련, 도구를 만드는 등 문명 발전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윤송이 이사장 “AI 변곡점 넘었다. 전 세계가 결과 만들기에 올인”
박원익 2025.10.27 18:40 PDT
미국 연방정부가 인텔(INTC), MP 머티리얼즈(MP), 리튬 아메리카스(LAC) 등 전략 기업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국가 핵심 전략 산업에 대한 공급망 안보 강화와 납세자를 위한 수익 확보 수단이라고 설명하지만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패권전쟁, 그리고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동안 지켜왔던 '자본주의'의 일부 원칙을 포기하고 시장에 국가가 직접 개입하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합경제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미국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되 규칙을 만들고 집행하는 일종의 심판 역할에 머물렀다. 정부가 독과점을 규제하고 금융 시스템을 감독하면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했지만 어느 기업이 성공해야 하는지 혹은 어느 산업에 자본이 흘러가야 하는지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희토류를 비롯해 일부 핵심 자원의 공급망 경쟁에서 밀리며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이제 미국 정부는 심판을 넘어 선수로 직접 경기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전략 산업을 선택하고, 특정 기업의 주주가 되며, 시장 위험을 떠안고, 때로는 경영 결정에 개입한다. 이는 중국식 국가자본주의처럼 직접 통제까지는 아니지만 보조금과 지분 확보를 통해 민간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미국식 국가자본주의'의 시작이다.
크리스 정 2025.10.27 13:44 PDT
실리콘밸리 자본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바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숙원인 ‘불로장생’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역대 생명공학 기업 중 최고액인 30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한 역노화(rejuvenation)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투자한 게 대표적 사례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 역시 “인간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1억8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했고, 구글은 이미 오래전부터 ‘칼리코 랩스(Calico Labs)’를 통해 노화 연구에 뛰어든 바 있다. 자본과 인재가 이 분야로 이동하는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있다. 과거 정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던 난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이디어들이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손에 잡힐 수 있는 목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최한 스페셜 웨비나 ‘AI의 미래, 최전선에서 직접 듣다’에 연사로 나선 하버드 의학전문대 이동현 연구원은 AI가 어떻게 노화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그가 하버드에서 노화 연구에 뛰어들었다는 사실 역시 이 분야가 과거와 달리 데이터와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손에 쥔 연구자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개방적인 영역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관련 기사: [기고] 내 몸의 면역을 지키는 수호자: 2025 노벨 생리의학상의 의미
박원익 2025.10.23 21:49 PDT
“메타로 이직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당일에 그만두고 다시 돌아온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최근 만난 구글 딥마인드의 한 AI 엔지니어는 “메타 내부 AI 조직이 매우 뒤숭숭하고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진행 중인 AI 인재 전쟁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메타의 새로운 AI 조직 구축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연봉의 4배를 제안하며 최고 인재들을 빨아들였던 메타 AI 조직에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 2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를 강타한 소식은 이런 업계의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다. 악시오스, WSJ을 비롯한 주요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핵심 AI 부서인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약 6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메타는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의 핵심 인재를 빼내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연봉 패키지는 물론, 1억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계약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AI 인재 블랙홀’ 역할을 했던 기업이다. 그랬던 메타가 돌연 칼을 빼어 든 것은 일반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조치로 풀이된다. AI 인재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메타의 AI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열된 AI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알리는 초기 경고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관련 기사: 월가의 'AI 버블론' 급속 확장...자기강화 매커니즘 경계 커졌다
박원익 2025.10.22 16:0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