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집중투자하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지난 9월 14일 또 한편의 인터랙티브 비디오(interactive video)를 공개했다. 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추위와 갈증 허기를 극복하면서 조종사를 구하러 가는 과정을 그린 ‘당신과 자연의 대결: 얼어붙은 기억(You vs. Wild: Out Cold)’ 이다. ‘당신과 자연의 대결’은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베어 그릴스의 모험 과정을 담은 콘텐츠로 관련 시리즈는 이미 여러 편 넷플릭스에 공개 돼 있다. 시청자들은 에피소드에서 각 단계별로 갈증을 해소할 지 배고픔을 해결할 지, 산 정상으로 갈지 아니면 동굴로 들어갈 지 등 다양하게 선택하면서 그릴스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청자들은 각 단계별로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이후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전개된다. 시청자들이 소파에 앉아서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른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리모콘으로 적극적으로 주인공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베어 그릴스의 '당신과 자연의 대결' 시리즈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기대만큼은 큰 화제를 몰고오진 못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블랙미러’ 이후 15편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 콘텐츠의 시청률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이후 다른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공개했지만 유독 인터랙티브 작품의 실적 공개에는 인색했다.그럼에도 이번에 공개한 '자연과 당신의 대결 : 얼어붙은 기억'은 넷플릭스 내부에서는 "콘텐츠의 미래"로 꼽을 만큼 여전히 기대를 받고 있다.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