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머스크와 트위터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글날오늘은 '한글날' 이네요. 미국에서 생생한 경제/테크 정보를 전하는 더밀크도 '한글'을 사랑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더밀크는 미국에서 날마다 쏟아지는 신조어와 신개념을 한글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로 직역하거나 국립국어원의 표준을 따를 때 현지 발음이나 개념과 어울리지 않아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밸리의 핵심 지역인 '산호세(San Jose)'는 국립국어원의 표준어로는 '새너제이' 입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세너제이라고 하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스토리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트위터(Twitter)에 대한 것인데 일론 머스크도 처음엔 많은 미디어에서 '엘론 머스크'라고 썼다가 국립국어원이 '일론' 이라고 정한 이후 표준으로 정착됐습니다. 트위터의 창업자는 잭 도시(Jack Dorcey)인데 잭 도르시 라고 쓰는 표기도 흔히 발견됩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는 많은 분들이 실리콘과 밸리를 띄여 쓰는데 붙여써야 합니다. 저희 더밀크는 앞으로도 올바른 한글 쓰기와 외래어 표기 정착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끝난 줄 알았는데, 안 끝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머스크는 공식 서면을 통해 트위터를 다시 기존 인수가인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할 의사를 밝혔는데요, 인수하지 않겠다며 소송전까지 벌이다가 나온 급반전에 다시 주가가 출령거렸습니다. 마치 ‘그래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제목의 드라마 시즌2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왜냐면 9일까지도 아직 딜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인수하기로 했지만 인수 대금 지급 방식을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양측 소송전의 주심 판사는 지난 6일, 양측이 오는 28일까지 계약 이행을 완료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뉴욕 메츠 감독을 맡았던 1973년 남긴 말입니다. 9회말 2아웃에도 역전이 흔하게 나타나는 야구계에서 통하는 명언이죠.지금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의 인수전을 보면 이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일론 머스크은 트위터 인수전은 지금은 시즌2가 시작됐지만 혹시 최종 인수하는 딜이 완성됐다고 하더라도 이것도 끝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할지도 아직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는 진정 '시즌제'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