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AI 왕좌' 불안하다... CES 2025에서 혁신 쏟아낸 이유
CES 2025에서 펼쳐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키노트는 한 편의 잘 짜여진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연상케 하는 반도체 웨이퍼 크기의 ‘NVL72 서버’, 토르의 망치처럼 보이는 로봇 플랫폼 ‘토르(Thor)’ 보드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무대 장치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웅장한 선언은 새로운 시대를 열 영웅의 출사표처럼 들렸다.젠슨 황 CEO가 그려낸 엔비디아의 미래는 단순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AI 플랫폼 제국’을 향한 야심 찬 도전이었다. 그러나 블랙웰 아키텍처, 월드 파운데이선 모델(WFM)인 '코스모스(COSMOS), 토르(Thor), 세계 최초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디지트' 등 플랫폼을 잇따라 공개한 화려한 발표의 이면에는,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과 경쟁사들의 맹렬한 추격이라는 도전을 헤쳐나가야 하는 엔비디아의 생존 전략이 엿보이기도 했다. 지금 엔비디아는 '넘사벽'의 기술 해자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이 엔비디아를 혁신에 혁신을 거듭할 정도로 불안하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