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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생성형 AI가 지배한 한해였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오픈AI는 3월 14일 놀라운 성능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를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테슬라(xAI) 등 주요 빅테크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며 급격한 발전이 이뤄졌다. AI 모델용 하드웨어 인프라(AI 칩)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반도체 기업 최초로 1조달러(약 1298조원)를 넘어섰고, 비상장 스타트업인 오픈AI는 12월 말 현재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29조원) 이상으로 투자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발언처럼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생성형 AI 기술 및 산업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회계·경영 컨설팅업체 PwC가 제시한 ‘2024년 생성형 AI 비즈니스 6대 전망(2024 AI Business Predictions)’을 정리했다.
박원익 2023.12.29 14:54 PDT
블룸버그가 2024년 ‘매그니피센트7’ 기업 순이익 성장률이 미국 증시 기준인 S&P 500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매그니피센트7은 서부 영화 ‘황야의 7인(Magnificent Seven)’에서 비롯된 단어다.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투자업계에서 빅테크 기업 7개(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2023년 나스닥 지수가 44% 이상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최고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전망이라 주목된다. 미국 증시에서 순이익 성장률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지표로 여겨진다.
박원익 2023.12.28 16:12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연말·연초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계시나요? 여행이나 휴식도 좋지만, 지난 1년을 찬찬히 돌아보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23년은 글로벌 기술,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이 유난히 많았던 해였으니까요.그래서 더밀크가 2023년 한 해 동안 보도했던 주요 기사를 통해 기술·산업·경제 분야 핵심 사건과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흑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돌아보며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전망해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박원익 2023.12.22 14:16 PDT
2023년은 글로벌 기술,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한 해다. AI 기술업체 오픈AI는 지난 3월 선보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로 전 세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도 충격적이었다. 7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인상, 연말까지 유지하며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11월 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후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165% 이상 오르며 12월에 4만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 1년 동안 더밀크가 보도했던 기술·산업·경제 분야 주요 사건, 핵심 이슈를 통해 흑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정리해 봤다.
박원익 2023.12.20 21:33 PDT
2023년은 글로벌 기술,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한 해다. AI 기술업체 오픈AI는 지난 3월 선보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로 전 세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도 충격적이었다. 7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인상, 연말까지 유지하며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11월 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후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165% 이상 오르며 12월에 4만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 1년 동안 더밀크가 보도했던 기술·산업·경제 분야 주요 사건, 핵심 이슈를 통해 흑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정리해 봤다.
박원익 2023.12.20 20:42 PDT
“(포스트잇에 그린 그림을 보며) 새처럼 보이네요. (추가로 물결 표시를 그려 넣자) 새가 물에서 수영하고 있네요. 긴 목과 부리를 보니 오리가 틀림없어요!”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구글이 6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시연 영상 중 한 장면입니다. 더밀크는 구글의 공식 발표 하루 전날인 5일(현지시각)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 영상을 처음 확인했는데요. 6분 남짓 진행된 시연을 보며 ‘정말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미나이는 ‘쌍둥이 자리’를 뜻하죠. 인간과 AI가 쌍둥이(twins)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인간을 닮은 AI를 만들려 합니다. 사람처럼 주어진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연속적인 생각(Chain of Thought, CoT)’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박원익 2023.12.08 12:55 PDT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한 가운데, 새로운 AI 모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의 AI 모델 ‘GPT-4’보다 제미나이의 성능이 앞선다는 구글의 주장이 ‘과대광고(hype)’라는 지적이다. AI 업계의 비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제미나이의 가장 강력한 버전(Gemini Ultra, 제미나이 울트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구글이 밝힌 벤치마크 점수 차이가 근소하다는 것과 데모 영상에 과장(일부 편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박원익 2023.12.07 13:07 PDT
구글이 6일(현지시각) 공식 공개한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멀티모달 특화(native multi-modal) AI 모델’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세계를 학습할 때 언어(text, 텍스트)로만 하지 않듯, 제미나이는 시각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음부터 복합적으로 학습했다. 오픈AI GPT 등 텍스트를 먼저 학습한 후 이미지, 오디오 등 다른 양식의 인코더를 추가한 여타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다른 접근 방식이다. 구글이 확보한 방대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이런 학습 방식을 가능케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5일) 오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엘리 콜린스 구글 딥마인드 제품 담당 VP(전무)는 데이터 세트(data set)에 관해 물음에 “오픈 웹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오픈 웹을 포함, 구글 사용자의 공개 데이터가 활용됐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3.12.06 16:51 PDT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 부사장)는 지난 11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더밀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트렌드쇼2024’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소 2~3년에서 길면 10년 이상 걸렸던 신약 개발 기간이 수개월 또는 수주로 줄어들어 생성AI 혁명의 수혜를 '신약' 분야가 볼 것으로 예측했다. 이 부사장은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구글 브레인을 거쳐 미시간대 교수로 재직해오다 2020년 12월 LG AI연구원에 CSAI로 합류했다. 이 부사장은 LG AI연구원에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신약개발·소재·화학 등 전문 영역에서 상위 1% 성능을 갖춘 AI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LG AI연구원은 2023년 7월 전문가용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모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실제로 글로벌 AI 기술, 그중에서도 신약·신소재 분야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구글 딥마인드는 11월 29일(현지시각)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AI 도구 ‘지놈(GNoME)’으로 220만개의 새로운 물질 구조를 발견, 이 중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38만1000개를 유망 후보 물질로 선별했다”고 밝혔다. 후보 물질에는 초전도체,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를 바꿀 가능성을 지닌 소재가 대거 포함됐다. 기존 연구 방식으로 800년 걸리는 일을 생성형 AI로 해낸 것이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부사장이 바라본 생성형 AI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박원익 2023.12.03 16:49 PDT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 ‘CES2024’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CES 주최 기관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발표한 혁신상 수상 제품, 배경 설명에서 발견한 핵심 키워드는 AI·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Eco-Design & Smart Energy)·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세 가지였다. CTA가 1차로 공개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수상 제품 27개를 더밀크가 분석한 결과(중복 부문 포함) 지속가능성 부문에 포함된 제품이 3개로 가장 많았다. 인공지능(AI), 인간안보, 사이버보안에 속하는 제품 역시 각각 2개로 다른 부문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CTA에 따르면 29개 부문에 걸쳐 총 3000개 이상 제품이 출품됐다. CES2023 대비 40%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AI 부문이 신설됐으며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부문으로 제출된 제품이 가장 많았다는 게 특징이다. CES 혁신상은 1976년에 제정됐다. CTA 전문가 그룹이 출품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소비자 가치 등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에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임베디드 기술(내장형) 등 소형 제품부터 TV를 비롯한 가전, 헤드폰과 컴퓨터 주변기기, 자동차 및 로봇 관련 솔루션, 스마트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 두산, SK에코플랜트,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업이 다수의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CES2024 혁신상 수상기업 310개 중 한국 기업이 143개를 차지(46%)했다. 혁신상 수상작 전체 목록과 수상 기업은 CES2024 전시 기간 중 발표된다.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Venetian Expo)’ 전시장에 마련된 이노베이션 어워드 쇼케이스(Innovation Awards Showcase)에서 수상작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혁신 제품을 실제로 만져보고 체험하길 원하는 전 세계 IT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라스베이거스로 쏠리고 있다.
박원익 2023.11.27 14:03 PDT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20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AI 엔터프라이즈(기업 대상 제품) 혁명에 동참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AI 이사회(4명. 일리야 수츠케버, 애덤 디안젤로, 타샤 맥컬리, 헬렌 토너)가 지난 금요일(17일) 샘 알트만 공동창업자의 해임을 결정한 후 90%에 달하는 오픈AI 직원들이 “이사회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히자 공개적으로 영입 제안을 한 것이다. 해임된 샘 알트만,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발전된 AI 연구팀(advanced AI research team)’을 이끌기로 한 상태다. 마크 베니오프 CEO의 글은 지난 사흘간 오픈AI와 AI 업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 설립 후 8년간 오픈AI를 이끌어 온 공동창업자의 갑작스런 축출, 직원·주주·이해관계자와의 불투명한 소통이 AI 산업을 선도하던 혁신 기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고 말았다. 샘 알트만의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오픈AI의 우수한 AI 연구자, 개발자들의 이탈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생성형 AI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박원익 2023.11.20 19:2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