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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게임 사업부 직원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미국 IT 분야 최대 규모로 기록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 결정이 대규모 감원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25일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게임 사업부 직원 약 19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게임 사업부 전체 인원의 약 8%에 달한다.
박원익 2024.01.25 13:31 PDT
약 1년 전 아마존, 메타, 구글 등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발표했을 때 상황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였다. 시장은 이를 코로나19 시기 과잉 채용했던 관리직급과 조직을 일시 조정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로 정의한 2023년이 끝나면서 이 구조조정도 곧 끝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24년 들어서도 해고는 계속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블랙록, 씨티그룹, 메이시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이에 해고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로 저금리 시대가 열리고 기업들이 팽창했지만, 이제는 고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해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자동화 등으로 대변되는 ‘효율화’가 하나의 추세가 됐다는 의미다. 이 효율화에는 ‘노동저장’ 현상도 포함된다. 기술이 단연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해고된 사람들은 곧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ejin Kim 2024.01.25 12:25 PDT
마크 저커버그 메타(전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공식적으로 내세웠습니다. AGI는 인간처럼 추론하고 지적 업무가 가능한 AI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AGI 달성을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매입하고 자사 언어모델 ‘라마3’를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에 비견하는 업계 최고 수준 모델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습니다.저커버그 CEO는 18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메타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 제작을 위해서는 AGI를 지향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게 됐다”면서 “개발중인 라마3로 업계 최고 수준 AI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메타가 지난해 선보인 라마2는 개방형·경량화 AI 모델로 뛰어난 효율을 보이나, 그만큼 오픈AI GPT-4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초대형언어모델보다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저커버그 CEO가 기존 경량화 기조를 벗어나 초거대 AI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입니다.AGI 개발이 메타버스에서 AI로 사업 중심축을 전환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에 연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리얼리티(VR) 연구소와 메타버스에 지속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AI 칩 전쟁 선두에 ‘1조달러 클럽’ 복귀메타는 엔비디아의 최고성능 AI칩셋 H100을 올해 말까지 34만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메타가 매입한 H100 개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사한 15만개로 알려져 있죠. 올해 구매량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대당 2만5000만달러인 H100을 34만개 구매하면 총 90억달러(약 12조원)가량이 듭니다. 저커버그 CEO는 “엔비디아의 A100 등 기타 AI 칩셋을 종합해 2024년까지 총 60만 개의 GPU를 비축하겠다”며 “메타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더 큰 규모로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습니다. 치열한 인재 경쟁도 익숙하다”고 강조했습니다.메타의 공격적인 AI 투자 덕에 메타는 24일(현지시각) 시가총액 ‘1조달러클럽’에 복귀했습니다. 2021년 9월 21일 이후 28개월 만입니다. 시총 1조달러 이상 기업은 메타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6개사입니다. 다만 주커버그 CEO는 AGI 정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는 “AGI에 대한 정의보다는 추론하고 직관하는 지능의 ‘폭’이 더 중요하다”며 “AGI는 특정한 문턱을 넘어 탄생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4.01.25 12:00 PDT
연초부터 감원에 들어간 구글이 또 다른 사업부 해고를 단행하고 나섰습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문샷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구글X의 인력 감원에 나섰는데요. 수십 명의 인원을 해고하고, 외부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광범위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X로 알려진 이 사업부는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드론 배송 서비스 '윙' 등 알파벳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인큐베이팅한 조직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벤처 캐피탈리스트를 비롯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 논의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알파벳 산하가 아닌 독립 스타트업으로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술 기업들의 해고 바람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틱톡 역시 비용절감에 나섰습니다. NPR에 따르면 틱톡은 세일즈와 광고 부서에서 약 6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는데요. LA와 뉴욕,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 있는 인력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텐센트를 모회사로 둔 라이엇 게임스는 전체 인력의 11%를 줄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는데요. 약 530명에 달하는 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분석하는 '레이오프.fyi'에 따르면 2024년 들어 약 1만 개의 해고가 이뤄졌는데요. 지난해 25만 개의 기술 일자리가 사라진 이래 연초부터 기업들의 해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언급한 '효율성의 해'가 실리콘밸리 전반으로 확산, 올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해고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보다 세부적으로 특정 부서에 걸쳐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기업들 우선순위 집중...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감원 기업들의 해고는 전 산업군에 걸쳐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 분야에서 대규모 감원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23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115명의 뉴스룸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편집국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구독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지지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대규모 감원에 나섰는데요. 지난 19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SI를 발행하는 회사 아레나그룹은 직원 상당수를 해고했습니다. 해고 규모는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주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월가에서는 기술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미국 경기가 '연착륙'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왜 연초부터 감원에 나선 것일까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직원들에게 언급한 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는데요. 그는 "2024년에는 더 많은 해고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큰 우선순위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순위가 있는 곳에 투자를 집중하고 역량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건데요. 기술 기업들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는 곳은 바로 인공지능(AI) 분야입니다. 아마존 역시 최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지출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 물류, AI와 같은 새로운 우선순위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메타의 인스타그램도 60여 명의 관리 계층을 없앴는데요. '우선순위' 영역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기술기업들이 감원 발표와 함께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대개 연초에는 연례행사처럼 구조조정이 이뤄졌는데, 올해 기업들의 감원은 성격이 다릅니다. 산업 전반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잇따르고 있고,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감원으로 풀이되는데요. 오죽했으면 기업 문화가 좋기로 알려진 구글 내부에서는 '해고가 일상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AI발 기술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과 맞물려 연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4.01.24 15:07 PDT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23일(현지시각) 공개한 블로그 글에서 “기술만 제대로 개발된다면 로봇의 용도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현재 전 세계가 처한 노동력 부족 현상,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자리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로봇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로봇의 보편화로 피해를 보는 산업, 직업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기술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이며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컨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없어진 산업군도 있지만, 다수의 인류는 훨씬 큰 혜택을 누렸다는 것이다. 로봇이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람들이 전환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영역이 함께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 구조대원이 목숨을 걸지 않고, 로봇을 활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독성이 있는 화학 제초제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는 데 로봇을 사용하고, 공장 현장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며 하루 종일 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4.01.24 14:08 PDT
AI가 인간의 업무를 어디까지 자동화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업무를 언제 자동화하게 될까요?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가 이 질문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MIT 연구팀은 많은 경우 인간 노동자를 AI로 대체하는 것이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두려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론인데요. 연구팀은 800개 직종에 걸쳐 1000개의 '육안 검사' 작업(예: 음식이 상했는지 검사하는 작업)의 비용 효율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AI 시스템의 막대한 초기 비용' 때문에 자동화가 매력적인 작업은 전체 임금의 23%에 불과하며, 이는 자동화 가능한 작업을 다른 부분과 분리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경제성은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 있다고 인정했는데요. 이들은 논문에서 "전반적으로 우리의 연구 결과는 AI의 일자리 대체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따라서 실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 재교육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MIT CSAIL의 연구자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닐 톰슨(Neil Thompson)은 이번 연구의 핵심은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느리고 덜 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MIT 연구팀 "비용 대비 효율 적기에, AI 일자리 대체 천천히 이루어질 것"테크크런치가 지적했듯이, MIT의 연구는 IBM의 왓슨 AI 연구소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는 일자리를 AI로 대체하는 데 따른 위험을 경시하는 데 재정적 이해관계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저자들은 단순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의미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문제라고 주장하는데요. 톰슨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번 연구 결과는 AI 업무 자동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러나 이 과정이 전개되는 데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므로 정책 이니셔티브를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공지능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Bard)와 같은 생성AI 도구의 대중화와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향후 몇 년 안에 AI가 전체 노동 시장의 25%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55년에는 전체 업무의 거의 절반이 AI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술 리더들은 이러한 일자리가 새로운 종류의 직업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월스트리트저널 테크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변화는 '기술 혁명'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나는 전혀 두렵지 않다. 이 방향이 발전의 길이고, 우리는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기림 2024.01.24 07:14 PDT
생성인공지능(AI) 산업은 흔히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과 구글 간의 경쟁으로 비춰진다. 두 진영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다른 스타트업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이른바 ‘넘사벽’ 격차를 만들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다. 하지만 이 구도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유럽계 시장을 등에 업은 미스트랄, 기업형 LLM에 집중하는 코히어도 빅테크 기업의 관심을 받거나 실제 자금 유치를 논의하며 사세를 키워가고 있는 것. 오픈AI, 앤트로픽 기업 등이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벤처투자 시장에서 예상 발생 매출의 50~100배에 달하는 가치에 거래되고 있지만 아직 합의된 포지션이 없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거든다.
Sejin Kim 2024.01.23 11:29 PDT
생성형 AI 산업 헤게모니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생성 AI 개발·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여겨지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최근 중동, 일본 투자사와 AI 반도체 생산, 조달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으며 세계 최대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방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샘 알트만 CEO는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AI 반도체 개발 및 공급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익 2024.01.22 14:56 PDT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24년 1월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과 글을 통해 “현재 차세대 AI 모델인 라마3(Llama 3)를 훈련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의 엔진 역할을 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와 필적할 만한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AGI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 혹은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을 뜻하는 용어다. 저커버그의 이 발언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최근 GPT-4 수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발표한 구글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졌다. 선두 기업의 질주를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저커버그 CEO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 같은 새로운 AI 중심 컴퓨팅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도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우리는 (AI 시대를) 이제 막 시작했다. 곧 더 많은 것들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저커버그 CEO의 발언은 가장 강력한 AI 모델, 이른바 AGI를 향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의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 혁명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메가 트렌드’라는 상징이기도 하다.
박원익 2024.01.21 14:35 PDT
연초부터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감원 바람이 심상치 않다. 구글이 1000여 명을 해고한 데 이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대해서도 인력 감원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월들어 하드웨어와 내부 소프트웨어 도구를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1월 말께 더 많은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지만, 현재 얼마나 많은 직원을 감원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유튜브 운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 크리에이터 관리 담당 지원 업무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 역시 비용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주 영화, TV 스튜디오와 트위치 스트리밍 플랫폼 부문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오디오 플랫폼인 오디블(Audible)과 타자 판매자를 위한 바이 위드 프라임 부문에서도 각각 전체 직원의 5%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비디오 게이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료 메시징 플랫폼 디스코드는 전체 직원의 17%를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회사인 듀오링고는 계약 직원 10%를 줄이는 한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오프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미국 기술 기업들은 750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우 2024.01.19 05:33 PDT
대형 자동차 제조사(OEM) 비엠더블유(BMW)가 제조시설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서 로봇공학 스타트업 피규어(Figure)는 BMW와 제조공정에 로봇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죠. 2022년 스타트업 설립 2년만에 첫 상업계약입니다. 피규어는 2022년 전기 동력 기반 상업용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해 테스트 중인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 설립자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이 창업한 회사죠.회사는 BMW가 사용하는 로봇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단 소량으로 시작해 성능 목표가 충족되면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규어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에 위치한 제조시설에 배치될 예정이죠. 해당 시설은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기지로 1만1000명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휴머노이드 로봇에 쏠리는 시선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다양한 동작으로 움직이고,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로봇은 일반적으로 특정 작업을 위해 제작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광범위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보다 유연한 로봇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 환경에서 실행 가능한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테슬라는 최근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젠(Gen)2를 공개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2040년대에 지구상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10억대 존재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 현대 등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피규어는 파크웨이벤처스 주도 아래 지난해 4억달러 가치로 7000만달러를 모금했습니다. 피규어의 로봇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후 향후 12~24개월 내에 차체 공장, 판금 및 창고를 포함한 제조 공정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브렛 애드콕 창업자는 "우리는 로봇이 인간 옆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면서 “BMW와의 협력으로 제조시설의 자동화에 대해 큰 검증자를 얻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4.01.18 20:48 PDT
북미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레딧(Reddit)’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레딧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상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구글·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를 비롯해 틱톡, 스냅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전통 언론사,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광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레딧의 상장이 산업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익 2024.01.18 14:2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