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 최대' 20조 매출... AI챗봇이 도왔다
아마존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지난 16~17일 진행한 올해 프라임데이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세웠다"고 밝혔는데요.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프라임데이 첫날 미국 내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정확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도비는 이틀간 프라임데이 매출이 142억달러(19조674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프라임데이 행사 첫날이던 16일(현지시각)은 연중 최대 이커머스 판매일이자 연중 최대 모바일 쇼핑일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소비자들은 72억달러(약 9조9300억원)를 지출했는데요. 이는 2023년 첫날 64억달러(약 8조8377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마존은 역대 최대 성과에 대해 지난 2월 선보인 AI 기반 쇼핑 챗봇 '루퍼스(Rufus)'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루퍼스는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챗봇으로 지난주부터 모든 미국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라임데이에는 선구매 후결제(BNPL) 옵션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전년 대비 17.1% 성장하며 5억 4000만달러(약 74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카테고리별로는 헤드폰 및 블루투스 스피커(164%), 전자제품(33%), 텔레비전(83%), 피트니스 트래커(81%), 태블릿(71%)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습니다.또한 소비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35억달러(약 4조 8331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사이트 더 넘버레이터에 따르면, 2024년 프라임데이의 평균 주문 규모는 현재까지 60.03달러로, 지난 2년 동안의 평균 주문 규모($56.64, $53.14)를 상회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 소비 열기 입증... 신학기 시즌 맞아 강력한 모멘텀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매출 증가가 가격 상승이 아닌 새로운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인데요. 어도비 디지털 가격 지수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가격은 22개월째 하락 중이며, 2024년 6월에는 전년 대비 4.2% 하락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이번 프라임데이의 성공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마존의 성과는 온라인 소매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모바일 쇼핑과 BNPL 옵션의 성장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기에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