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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는 것일까?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TSM)이 예상보다 견고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재 스마트폰에서 컴퓨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시장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침체를 반영하며 2분기 실적의 둔화를 예고했다. TSMC는 애플(AAPL)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제조업체로 엔비디아(NVDA)와 AMD(AMD) 등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TSMC의 실적 둔화 예고가 반도체 산업의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으로 인식되면서 애플 및 주요 기술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TSMC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2027억 3천만 대만달러에서 2069억 9천만 대만달러(67억 6천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가 증가한 5086억 3천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달러 기준 매출은 167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기대치는 169억 5천만 달러에 63억 달러의 순이익으로 이익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매출은 실망스럽다는 평이다. 웰델 황 TSMC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사업은 거시 경제 상황의 악화와 최종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고객들이 재고를 추가로 조정하고 있어 2분기에도 우리 사업이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정 2023.04.20 09:10 PDT
챗GPT가 촉발한 생성 AI 전쟁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에 이어 메타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메타는 24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첨단 기초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Large LAnguage model Meta AI)’를 공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마는 챗GPT와 같이 일반 대중을 겨냥하기보다는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전문적인 질문에 답하고 여러 문건을 요약해서 알려주는 보다 특정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메타가 꼽는 라마의 차별점은 우선 언어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70억~650억개 사이 다양한 규모로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매개변수가 많아지면 기술적 능력은 커지지만, 그만큼 많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야 하고 이는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데요. 실제 오픈AI의 챗GPT의 매개변수는 1750억개에 이릅니다. 메타는 모델의 크기를 줄인 대신 학습 데이터를 최대 1조4000억개 토큰(token)으로 늘렸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라마는 수학문제를 풀거나, 과학연구를 실행할 수 있는 강점을 들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kerberg) 메타 CEO 는 “라마는 문자생성과 대화, 서류 요약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였고 수학 풀이나 단백질 구조 예측 등 복잡한 임무도 충분해 해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목적 공개…진정한 공개는 아니다?!딥러닝의 대부로 알려진 얀 르쿤(Yann LeCun) 메타 AI 수석과학자는 챗GPT가 열풍을 넘어 돒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두고 “현존하는 어떤 AI 모델보다 챗GPT가 앞서 있으며 혁신적이라는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순수 창작물이 아닌 논픽션 분야에서는 챗GPT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논픽션 분야에 특화된 라마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메타는 라마를 연구 목적 하에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학계 연구자와 정부, 시민단체, 전 세계 산업 연구소에 사례별로 부여할 계획입니다. 메타는 “AI 커뮤니티가 협력해 책임감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라마를 통해 무엇을 학습하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구축할 지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오픈소스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메타가 “해당 라이선스는 모델 또는 이 모델에 의해 생성된 데이터를 모든 유형의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놨기 때문입니다. 저마다의 생성 AI 경쟁이 점점 시장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3.02.26 10:30 PDT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가 2월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했지만, 월가 추정치 대비 양호한 성적이었다. AI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6.88% 급등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언어 모델 ‘챗GPT(ChatGPT)’의 폭발적인 성공과 이에 따른 AI칩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금은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AI(인공지능)가 도입되는 변곡점”이라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제너레이티브AI(Generative AI, 생성 AI)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익 2023.02.22 22:44 PDT
구글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던 저스틴 무어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 게시글을 통해 “일이 아니라 삶을 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에서 16년 넘게 열심히 일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된 허탈감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새벽 3시에 회사 계정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 것을 보고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사와 집을 오가며 일만 하는 건 인생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웬만한 경기 둔화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던 구글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배경은 무엇일까?
박원익 2023.01.23 15:5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