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2위 껑충... 젠슨 황, CES2025서 '넥스트 비전' 선보일까?
CTA "젠슨 황 CES2025 기조연설 합류"
2017년 첫 CES 기조연설서 AI 비전 선보이며 주목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 무대... RTX 50 시리즈 공개할 듯
엔비디아 주가 4% 이상 급등... 시총 MS 제치고 2위 껑충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2025'에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는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황 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젠슨 황 CEO의 CES 등판이 주목받는 이유는 생성AI 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올라선 엔비디아의 '넥스트 비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7년 첫CES 기조연설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의 이런 비전은 현실이 됐다. 엔비디아는 현재 생성AI 시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500대 중 76%를 지원하고 있으며, 5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황 CEO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젠슨 황이 직접 CES 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19년 1월 기조연설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2020년 이후 올 초까지 제프 피셔 엔비디어 GPU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이 이를 담당했다.
혁신가이자 비전가로 꼽히는 젠슨 황은 내년 CES에서 차세대 GPU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올 연말 출하 예정인 서버용 AI GPU '블랙웰'의 활용 사례와 PC용 GPU인 RTX 50 시리즈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버지는 지난달 엔비디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CES2025에서 RTX50 시리즈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샤피로 CEO는 "젠슨 황은 기술 산업에서 진정한 비전가로, 그의 통찰력과 혁신은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 그의 발표가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기술 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기술 이벤트인 CES2025는 오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황 CEO의 기조 연설은 1월 6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4% 이상 상승하면서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05% 급등한 132.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면서 13%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급등세로 시가총액도 3조 1329억달러로 늘어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이런 상승세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에대한 탄탄한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지난 2일 CNBC에 출연해 "블랙웰 생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요가 엄청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 최대 위탁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GB200 칩 제조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소식도 호재를 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테크데이 행사에서 벤자민 팅 폭스콘 클라우드 기업 설루션 부문 선임 부회장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플랫폼에 대한 엄청나게 큰 수요에 부응하고자 해당 공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GB200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아키텍처로 생산하는 신형 AI 칩으로 오는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