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도널드 트럼프 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transition team)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에너지 회사 콘티넨털 리소스 설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 정책팀이 이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익 2024.11.14 10:07 PDT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 충전 플러그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robotaxi) ‘사이버캡(Cybercab)’을 10일(현지시각) 오후 공개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워너 브라더스 영화 촬영 세트에서 열린 테슬라의 ‘우리,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발표된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새롭게 선보인 자율주행 전용 전기차로, 기술업계와 투자자,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받던 제품이다. ‘버터플라이 도어’라고 불리는 위로 열리는 문, 전면을 가로지르는 헤드라이트와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독특한 실내 공간 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현장에 초대받은 인플루언서, 생중계를 지켜보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운전자 없이 사이버캡의 보조석에 탑승,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날 한 번에 최대 2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자율주행 셔틀 ‘로보밴(Robovan)’, 인간과 소통하며 음료를 따르는 등 보다 복잡한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공개했다. 그러나 열광적이었던 현장 반응과 달리 시장 반응은 처참했다. 1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8.78% 폭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무려 670억달러(약 90조원) 증발했다.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온 이유는 뭘까?
박원익 2024.10.11 17:08 PDT
테슬라가 최근 '속도전'으로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충전소를 담당하는 인력의 상당수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슈퍼차저 인프라 담당자 500여 명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테슬라가 자랑해 온 차세대 제조 공정 '기가캐스팅' 구현을 일부 포기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기가캐스팅은 테슬라의 가장 특별한 기술인데요. 이 공법은 대형 장비를 통해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공법 대신 차체를 세 파트로 나눠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일련의 결정들은 모두 '속도'와 관련이 있는데요. EV 판매가 감소하고, 수익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인프라 구축'과 같은 장기적인 플랜을 위한 투자를 줄이고, 단기 자본 투자를 줄이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오는 8월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언급하고, 중국으로 날아가 완전자율주행(FSD) 사업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사업 분야에서는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 "전 세계 판매 자동차, 5대 중 1대는 EV"테슬라의 움직임은 무척 중요합니다. 글로벌 전기차(EV) 업계가 테슬라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기가캐스팅도 도요타, 렉서스,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완성차 기업들이 이 공법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말 GM은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개발에 참여했던 TEI라는 금형업체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가 슈퍼차저 인력을 감원한 것 역시 완성차 업계에는 우려할만한 사안입니다. 포드, GM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테슬라와 계약을 맺고, 슈퍼차저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표준인 CCS 규격 대신 NACS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EV 업체들은 충전기 연결방식을 두고 미국 전체 충전망 60%가량을 차지한 테슬라의 충전기를 채택했죠. 블룸버그는 "테슬라 충전소를 활용하는 다른 EV 업체들의 파트너십을 손상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IEA는 '글로벌 EV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차 5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EV 수요는 향후 10년 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2024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연말까지 약 1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는데요. 2024년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EV의 수는 2020년 전체 판매 숫자와 대략 비슷합니다. 2024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000만대에 달할 전망인데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는 판매된 자동차 9대 중 약 1대가 전기 자동차일 것으로 예상했고, 유럽에서는 4대 중 1대가 전기차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V 수요가 줄었기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EV 시장 전반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순우 2024.05.03 18:25 PDT
최근 미 조지아주 자동차 기업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 사바나시에 첫 해외 전기차(EV)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 중입니다. 당초 가동 예정보다 3개월 앞당긴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예상을 훌쩍 넘는 건설비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기업의 현지 재무 담당 임원이 해임됐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출 계획을 세운 책임을 져야 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새 법인장을 미국에 파견했는데요. 새 법인장 임무는 ‘구조 조정'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전기차 수요 급감으로 지난해 말부터 EV, 배터리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멘붕’에 빠졌죠. 급격하게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EV 대신 ‘하이브리드’를 구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EV 전환에 늦었던 도요타가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속도는 느리지만 때를 기다리며 계속 전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 허브로 떠오른 조지아주에서 우리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권순우 2024.04.27 07:36 PDT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신재생 에너지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애론 바이른 SK배터리 아메리카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자신의 EV 구매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 브랜드의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EV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EV를 판매하는 딜러십에서부터 불편이 시작된다. 경험적으로나 지식적으로 EV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EV를 더 불편하게 여길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며 "EV 수요가 줄어든 대신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최근 우리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여겨졌던 전기차, EV배터리, 그리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부침을 겪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한화큐셀, SK배터리, 현대차 등은 수요 급감이나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구 방안에 나서고 있다. 실제 바이른 CPO는 미국의 현재 배터리 시장 트렌드에 대해 "어떤 모델에 사용될 배터리인지에 따라 상황은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굉장히 '변덕스럽다(volatile)'"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트렌드는 EV 전환으로 가고 있다. 속도가 뎌딘 것 뿐"이라며 "다시 모멘텀을 받는 시기가 올 때까지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2024.04.22 18:14 PDT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4 신재생 에너지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제니퍼 젤러 조지아파워 전략 솔루션 디렉터가 청중들을 향해 이렇게 인사말을 전했다. 전기차(EV), 배터리, 태양광을 비롯한 한국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조지아주의 산업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 말이었다. 선심성 코멘트가 아니었다. 젤러 디렉터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이후 조지아주에 투자한 전기차(EV) 공급망 분야의 기업들 중 일자리나 투자 규모 면에서 43개 기업 중 72%에 달하는 31개 기업이 한국 기업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은 이미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주 경제개발국과 조지아파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EV 공장인 현대 메타플랜트는 56억 달러(약 7조 7224억원)를 투자하고 8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어 현대차와 SK온 합작 배터리 회사가 45억 달러(약 6조 2055억원)를 투자해 3500개 일자리를 만들었고, SK이노베이션이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3029억원)를 투자했으며 2000여개의 일자리도 조성됐다. 젤러 전략 솔루션 디렉터는 "미국 전체적으로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만 전년대비 48%가 늘어난 1780억달러(약 245조 4,62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투자 러시로 2022년을 기준으로 1년 새 주의 일자리는 두 배 이상 늘었고, 자본 투자는 4배 이상 늘어났다"라고 강조했다.한국 기업들이 조지아 주의 경제와 일자리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권순우 2024.04.20 15:47 PDT
제너럴 모터스(GM)의 최근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그 면면이 눈길을 끕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생산 부문입니다.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44년간 GM의 생산 부문을 책임졌던 제럴드 존슨 글로벌 생산, 지속가능성 부사장이 하차하고 JP 클라우센을 후임으로 임명했습니다. JP클라우센은 장난감 제조사 레고에서 14년 간 일한 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격동의 시기를 겪는 테슬라에서 일했습니다.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JB 스트로벨(J.B Straubel) CTO 직속 부서에서 근무했는데요. 공장 확장은 물론 확장에 따른 폐기물 처리, 폐기물 양 줄이는 방법 등의 솔루션을 제시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급 세단인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럭셔리 모델과 소형 모델 EV 생산 현장을 이끈 인물입니다. GM는 지난 2월에도 테슬라 출신 임원을 역임한 커트 켈티를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에서 11년간 근무한 컬티는 배터리 사업부 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테슬라에서 네바다 공장 개발을 주도했던 그는 파나소닉에서 미국 배터리 연구소 설립자 겸 책임자로도 근무했습니다. 켈티는 원자재 조달과 저장기술, 배터리 혁신 등 GM의 배터리 전략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생산라인 혁신해야 EV 경쟁력 확보"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입니다. 지난 2022년 전동화가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를 넘어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도 사그라들면서 GM의 EV 올인 정책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임원 영입 행보는 "자존심 따위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CNBC도 "클라우센의 영입은 GM 및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생산에서 테슬라와 맞붙거나 테슬라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는데요. 테슬라 출신 인재들을 통해 테슬라의 생산 노하우를 벤치마킹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GM은 이사회에 전 테슬라 글로벌 영업 및 서비스 부문 회장인 존 맥닐을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제품 부사장에 바리스 세티녹을 앉혔습니다. 지난해 9월 GM에 입사한 세티녹은 애플 임원 출신입니다. 미국 자동차의 또 다른 자존심 포드 역시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포드는 최근 저렴한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스컹크웍스'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테슬라 임원 출신으로 AMP의 설립자인 아닐 파리아니를 영입했는데요. 테슬라 출신 인사의 완성차 업계 진출은 전동화 경쟁력의 핵심이 '제조 혁신'에서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권순우 2024.03.30 16:03 PDT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박람회 CES2024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CES를 관장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7일(현지시간) 오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CES2024 프리뷰 웨비나를 개최했다. CTA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12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CES2024년 유레카 파크에 참가하는 1000개 스타트업을 포함, 3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소니, 인텔, 존디어 등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치러진 CES2023 전시장보다 10% 이상 넓은 24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전시공간도 조성된다. CES2024는 테크 씬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 다양한 컨퍼런스 세션이 마련된다. 또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웨스트 홀에는 300여개 자동차, 모빌리티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존 켈리 부사장 겸 쇼 디렉터는 "최초로 현대차와 기아가 동시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순우 2023.12.07 15:51 PDT
지난 2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한미 제조혁신기술포럼. 오번대 글로벌 리더십 평생교육원 부원장 유동우 박사는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30년 간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 운영, 관리, 신기술 도입 등을 연구해 온 유 박사는 이날 미국 남동부 지역 한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 혁신 기술 도입 필요성에 대한 조사 및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조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이 지원하고, 오번대학교에서 수행했다. 유동우 박사는 "앨라배마 현대차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을 중심으로 한 미국 남동부의 한국 자동차 허브가 조성되는데 10~15년이 걸렸다"며 "전동화 붐으로 인해 조지아주 사바나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EV 수요와 경제상황, 그리고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면서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현지 사정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 EV 허브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빨라야 7~8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기존 자동차 허브가 마련되어 있는 앨라배마에서 기술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박사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동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인용, 4가지 결론을 도출했다. 제조 부문의 혁신 기술 개발과 이를 지원, 도입하기 위한 시스템이나 플랫폼 구축, 전기차(EV) 제조 과정에서 제품 적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미국 기반의 테스트 센터 설립, 그리고 신기술에 대한 교육 시스템 마련 등이 그것이다. 설문은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차 협력사 30여 곳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과 서면 등을 통해 이뤄졌다. 유 박사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 등이 대부분 한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테스트 후 문제가 있더라도 다시 한국으로 보내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 업계의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고용주는 전동화에 맞는 교육을 통해 인력을 변화시키고 싶어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박사는 'K트라이앵글' 이론을 꺼내들었다. 북쪽으로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서쪽으로는 기아와 현대차 공장, 그리고 동남쪽으로 현대차그룹의 EV 공장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을 연결,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해 물류망을 활발하게 만들고, 기술적인 지원과 소통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앞서 더밀크는 미 남동부 지역을 'K트라이앵글'로 명명하고, 이 지역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무엇보다 "센터를 구축해 공장 자동화 등 작업을 수행하고, 실제 공장에 이를 도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센터에서 효율성 향상을 위한 테스트와 평가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 교육 등을 통해 EV 전동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밀크의 K트라이앵글 기사 보러가기 서상표 총영사 "美 주도 공급망 재편, 우리 기업에 큰 기회"미국에 'K트라이앵글' 생긴다... 현대차 7조원 투자 EV 공장SK 29조 추가투자 공장 건설 '러시'.. K트라이앵글 속도낸다
권순우 2023.11.09 11:07 PDT
"와~~ 이게 현대차 공장인가??" 지난 주말, 미국 노동절(4일)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차로 미국 애틀랜타에서 가장 근거리에 있는 해안가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항구도시 사바나(Savannah)를 지났습니다. 사바나시는 조지아주가 영국 식민지이던 시절부터 발전한 최초의 도시이며, 한때 조지아의 주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남북전쟁 발발 당시 전략적인 항구도시 였던 사바나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붐비는 항구로 꼽힐 만큼 붐비는 항이 됐습니다. 전기차 때문입니다. 차로 사바나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16번 고속도로. 20여분 쯤 달리자 현대차그룹의 첫 글로벌 전기차(EV) 생산 거점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나타났습니다. 수 마일 걸쳐 끝없이 이어지는 엄청난 규모의 공장 부지와 건설 현장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최근 사바나시는 현대차 효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잠잠했던 도시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모두가 뭐라도 해야 할 것처럼 흥분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보면 그럴 만도 합니다. 지난 1일 현대차그룹은 EV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사바나 인근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하고, 20억달러(2조 65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사는 오는 2028년까지 5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30만 대 물량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권순우 2023.09.08 12:09 PDT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계가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2024는 육상과 해상, 그리고 항공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혁신의 무대가 펼쳐질 CES2024에 속속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차량 기술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스텔란티스, 멀렌 오토모티브, 그리고 토그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지상뿐 아니라 해상과 항공 분야의 모빌리티도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슈퍼널(Supernal), 라이즈 에어로 테크놀로지스(Ryse Aero Technologies) 그리고 HT플라잉카(HT Flying Car) 등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해상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는 '마린 테크' 분야에서는 브런즈윅(Brunswick)과 볼보 펜타(Volvo Penta) 등의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권순우 2023.08.06 23:00 PDT
지난 12월 7일(미국 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미동맹과 E-모빌리티 혁신' 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최웅철 교수(국민대 자동차공학과)는 E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EV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 교수는 '원자재'를 개발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대부분의 원자재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조달된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미국 중심의 EV 산업 재편은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는 전기의 힘으로 회전하면서 바퀴를 구동하는 구동모터(Traction Motor)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전기차는 작고 강력한 IPMSM 방식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 모터는 주로 중국, 베트남,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 등에 매장량이 높고, 이들 지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에 크게 의존한다. 또 배터리 원자재 중 가장 중요한 리튬은 호주, 니켈은 인도네시아, 그리고 코발트는 콩고 등에서 생산되는데, 대부분의 원료 공정과 셀 부품, 배터리 셀 등의 생산은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배터리 셀의 구성요소를 보면 음극재에 들어가는 리튬, 니켈, 코발트 비용이 51%를 차지하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비용이 12%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흑연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최 교수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이런 원자재를 생산하기는 하지만 소량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2022.12.11 00:5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