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슬립(Pokemon Sleep)이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수백만 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 수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무료 시뮬레이션 게임 상위 2위에 있죠.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앤틱(Niantic)이 만든 포켓몬슬립은 일종의 수면 건강 앱입니다. 사용자가 앱을 켜놓고 자면 앱은 사용자의 수면을 계측해 수면 시간, 깊이 등을 분석한 수면 리포트와 함께 보상을 제공하죠. 앱 게임의 핵심은 수면 계측입니다. 스마트폰에 게임을 구동한 뒤 ‘잠자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계측을 시작하고 잠에서 깬 뒤 계측 종료 버튼을 눌러 수면 시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수면은 깊이에 따라 꾸벅꾸벅, 새근새근, 쿨쿨 3단계로 나뉩니다. 비율에 따라 그날의 수면 타입이 정해지고 사용자와 같은 특성을 가진 포켓몬이 모여들죠. 사용자는 아침에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을 위한 과자 포켓사블레, 잠만보의 성장을 위한 나무열매, 수면계측 후 지급하는 꿈의 조각 등으로 게임 요소를 더했습니다. 👉 1만보∙마음챙김…건강 앱 열풍건강앱은 사용을 많이 해도 사용자가 핸드폰 사용량에 대한 죄책감을 덜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곧 장기체류와 앱 수익으로 이어지죠. 이에 건강∙식단관리 앱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명상 앱 캄(Calm), 나이키 등이 건강 앱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이피트니스팔은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의 대부분이 구독에서 나오죠. 캄은 명상에 연 70달러를 지불하는 4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지난해 디지털 수익의 거의 절반이 나이키 트레이닝클럽, 런클럽 등 자사 건강 앱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나이앤틱도 포켓몬슬립으로 이 시장을 노립니다. 2016년 회사가 개발한 포켓몬고는 출시 이후 10억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인앱 결제건수가 연간 10억회를 넘었습니다. 이후 농구, 해리포터 등을 가미한 신작들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죠. 이에 회사는 건강이라는 트렌드에 맞춘 포켓몬슬립을 출시, 오랜만에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모닝컨설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 이상이 건강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50% 이상이 매일 건강 앱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 앱 사용량은 2018년 12월 이후 6%, 웨어러블기기 사용은 8%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