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권 칼럼] '선진국' 한국, ESG는 ‘그린워싱’ 장식품 아니다
“석탄 발전이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탄소 저감장치를 갖추지 않은 석탄 발전에서 탈(脫)탄소화 발전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지난 6월 초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국내 언론이 많이 주목하지 않았던 대목이 있다. 바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이었다. 이번 G7 회의에서 ‘대중국 관계’나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입장은 각국 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초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은 ‘정도’의 차이일 뿐 입장 차이는 사라졌다. G7 및 초청국(한국, 인도, 호주, 남아공)의 특별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후변화는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