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오펜하이머' 모멘트
“금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다. 올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면 바로 이 영화다” 미국 전역이 모처럼 ‘극장 개봉’ 영화에 열광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미디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처음 ‘극장 관람’ 열풍이 불고 있는 것. 바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동시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전율이 일었다’ ‘흐느껴 울었다’는 관객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올해 박스오피스 개봉작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는 2023년의 복잡한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영화로 평가받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완전히 재편된 영화 미디어 산업에 지형에서 극장에서 즐기는 영화 관람의 경험을 극대화하며 영화관 관람의 이유를 만들었다. 인간의 시각적 경험을 한계치까지 보여준다는 70밀리미터(mm) 아이맥스(IMAX) 카메라를 사용, 흑백과 컬러를 오가며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오가며 과학사와 세계사를 교차시켰다. 그동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눌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영화적 경험’이 부활하고 이 영화의 메시지와 연기들의 놀라운 연기력에 대한 평가 등은 앞으로 많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 모멘트'를 재연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