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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기술주 약세를 견인한 가운데 미 상원의 재생에너지 지원 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며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 +0.09%, S&P500 -0.12%, 나스닥 -0.10%, 러셀2000 +1.01%)엔비디아가 촉발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월가 투자전략가에 의해 확대 해석된 가운데 연준의 긴축 기조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JP모건과 에버코어 ISI가 올해 더 큰 규모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씨티그룹은 9월 100bp 금리인상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메릴린치는 블룸버그를 통해 "경제는 여전히 모든 긴축을 소화해야 하며 이는 실질적으로 둔화를 초래할 것."라며 시장이 2분기 실적에 환호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상원이 지난 주말 표결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및 수혜 기업의 강세를 촉발했다. 다만 법안에 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세안이 포함되어 있어 법안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불분명하다는 평이다. 해당 법안은 이번주 후반 민주당 다수인 하원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2.08.08 08:56 PDT
1. 강하게 조이고 푼다...연준 의사록수요일 발표된 5월의 FOMC 정책회의 의사록은 위원들이 일단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긴축기조를 초반에 강하게 가지고 간 후, 상황을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의지와 결의"를 보였다는 내용은 시장의 긴장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두번의 50bp에 달하는 금리인상 이후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내용은 사실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이번주에 말한 "9월 이후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전에 발표된 9월까지 월 950억달러(국채 600억, 모기지담보부증권 350억)로 증가시킨다는 방침에 "여러 참가자가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된 위험과 금융시장의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긴축기조에도 여전히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우려하고 경제 연착륙을 위해 주저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시장은 인식했습니다. 👉 크리스 코멘트: 증시는 상승했고 금리와 달러는 하락했습니다. 연준이 이런 기조를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의 둔화 시그널에 시장은 환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후 국채금리는 완연히 하락세를 이어갔고 인플레이션 기대율 역시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2.05.26 10:41 PDT
엔비디아가 1분기는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guidance)가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치며 장 마감 후 주가가 추락했다.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티커: NVDA)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1.29달러)를 0.07달러 웃돌았다.매출액은 82억9000만달러로 역시 추정치(81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고, 게임 부문도 31% 매출이 늘었다. 프로페셔널 시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자동차&로봇 부문 등 4가지 사업 영역 매출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치였다. 오는 2분기 매출이 약 81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것.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5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등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5억달러 줄어든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 시장에서 주가가 5.08% 올랐으나 장 마감 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 센터 및 게임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DPU(데이터 프로세싱 유닛,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2.05.25 15:22 PDT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레벨 3' 상용화가 시작된데 이어 레벨 4를 향한 진화가 이어지고 있다. 레벨3에서 레벨4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신호처리와 인공지능을 담당하는 AI 플랫폼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진다. 기업 별로는 자체 AI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는 테슬라가 가장 앞서고 엔비디아와 모빌아이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퀄컴도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CES2022에서도 모빌아이, 엔비디아, 퀄컴의 경쟁 양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ADAS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모빌아이와 AI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엔비디아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정구민 2022.05.01 18:10 PDT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티커: NVDA) CEO는 3월 22일(현지시각) 회사 최대 행사인 'GTC 2022'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GTC 역시 코로나19(Covid-19)로 3년째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GTC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인수 실패 후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을 진단할 수 있었던 기회로 여겨져 큰 관심을 받은 행사였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 17개월 동안 M&A(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필자가 볼 때, 가장 중요한 발표는 기업/데이터센터용 신형 GPU(그래픽처리장치)인 'H100', 회사 최초의 기업/데이터센터용 CPU(중앙처리장치)인 '그레이스 슈퍼칩'이었다.
권기태 2022.03.24 13:07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2일(현지시각) 개최한 AI(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2’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세계 최초 AI 디지털 트윈 슈퍼컴퓨터 ‘어스2(Earth-2)’를 활용하면 10억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사물이나 공장을 너머 지구 단위로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재 기후 시뮬레이션은 10~100km 해상도로 구성되는데, 대기와 구름, 대양, 해빙, 지표, 물의 이동 등을 보다 정확히 모델링 하려면 더 높은 해상도(1m 수준)가 필요하다는 과학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일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율 개선, 위험 회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BMW가 실물 공장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 공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30% 끌어올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GTC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공개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박원익 2022.03.22 15:47 PDT
안녕하세요. 지난주 증시가 놀라운 컴백을 했죠. 이런 수준의 상승세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2020년 11월이라고 하는데요. 그때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됐다고 발표되고 대통령 선거가 있던 시기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폭발하던 시기인데요. 지난주 다우는 5.5%, S&P500은 6.1%, 나스닥은 무려 8.1%가 급등했습니다. 대부분의 상승세는 나스닥, 특히 성장주가 주도했다는 평이죠. 지난주 증시의 상승세를 펀더멘탈과 기술적인 요인 두 가지로 보자면 일단 펀더멘탈적인 요인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줬다는데 기인하죠. 증시가 연준의 아주 매파적인 통화정책 발표 직후 급락하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반등한 것에서도 이것이 나타나는데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동시에 이미 7회 수준의 금리인상을 반영한 시장에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인 요인을 보자면 역시 낮은 거래량과 유동성이 지배하는 아주 가벼운 시장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자 하락에 베팅하던 베어들이 놀라서 숏커버링에 나섰고요. 그 결과 '숏스퀴즈'가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쏠려있는데요. 벌써부터 강세장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FOMO심리가 있죠. 이번 주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지점인데요. S&P500은 이제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피보나치 리트레이스먼트' 레벨의 0.50, 즉 50% 레벨에 있습니다. 분석가들이 회복 반등을 볼 때 강력한 저항을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보통 0.50 레벨에서 0.618 레벨을 보는데요. S&P500레벨로 보면 4485에서 4559 사이인데요. 2월의 고점이 4587 레벨에 모여있기 때문에 이 지역 역시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됩니다. 결국 증시가 이 레벨을 넘어서 상승세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증시가 고점을 향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느냐 혹은 다시 저점을 향해 추락하느냐가 결정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정 2022.03.21 12:29 PDT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랜섬웨어 공격에 내부 코드서명 인증서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는 엔비디아 코드서명 인증서를 탈취해 악성코드를 정상 프로그램인 것처럼 둔갑시켰다. 엔비디아와 함께 일하는 기업 모두 해당 악성코드에 노출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이버보안전문매체 블리핑컴퓨터 등은 엔비디아 코드서명 인증서가 악성코드를 서명하는데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랜섬웨어 공격이 오랜 시간 준비된 정황이다. 해커는 엔비디아 내부망에 침투해 코드서명 인증서를 먼저 탈취한 후 새로운 악성코드를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내부 깊숙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사는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SW)를 배포할 때 사용자에게 신뢰할 만한 프로그램임을 알리기 위해 코드 서명을 한다. 믿을 수 있는 기업 엔비디아가 보증하는 소프트웨어니 믿고 다운로드 받으라는 의미다. 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때 코드 서명이 없으면 '알 수 없는 게시자가 배포했다'며 '보안 경고창'이 뜬다. 이와 달리 코드 서명된 경우는 개발회사 정보를 알려줘 안심하고 다운받게 한다.해커는 이 점을 악용한다. 유명 기업 코드서명 인증서를 탈취한 후 악성코드를 해당 인증서로 서명해 배포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행한 '코드서명 인증서 보안 가이드'에 따르면 공격자는 인증서 관리가 취약한 부분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고 코드서명 인증서를 탈취한다. 코드 서명 인증서를 개발자 PC에서 관리하거나 사내 인터넷망에 인증서 PC를 두면 해커가 빼돌리기 쉽다. 코드 서명 인증서는 본래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관리된다. 블리핑컴퓨터는 엔비디아 코드서명 인증서 2개가 공격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윈도 보안프로그램은 엔비디아 코드서명으로 인증된 악성코드를 식별하지 못한다. 엔비디아가 인정한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월 23일 공격으로 1TB에 달하는 데이터를 유출당했다. 7만1000명 이상에 대한 직원 정보는 물론이고 하드웨어 회로도, 펌웨어, 드라이버 등 데이터가 포함됐다. Lapsus$로 알려진 해킹그룹은 엔비디아 코드 서명 인증서를 백도어와 원격접속트로이목마로 쓰이는 코발트 스트라이크 비콘스(Cobalt Strike beacons), 미미카제(Mimikatz) 등에 활용했다. 해킹 그룹은 빼돌린 인증서로 악성코드를 엔비디아에서 배포함 프로그램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한 보안 전문가는 “기업 코드 서명 인증서는 주로 핵심 개발자가 관리한다”면서 “개발사 핵심 역량이 해커에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알려지기 전 오랜 시간에 걸쳐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아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인순 2022.03.07 22:46 PDT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티커: NVDA)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예측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회사 측에서 발표한 1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1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76억4000만달러(약 9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74억2000만달러)도 넘어섰다.4분기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1.32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측치(1.22달러)를 웃돌았다.게임(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센터,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Professional Visualization), 자동차 및 로보틱스(Automotive and Robotics) 등 전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그중에서도 매출 비중 2위인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7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은 32억6000만달러로 게임(34억2000만달러) 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는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109%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매출액 규모 및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가팔라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디지털 트윈 공장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메타버스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 매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젠슨 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을 여전히 확인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옴니버스, 엔비디아 드라이브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이 이끄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새해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다만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2.42% 하락한 25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매트 브라이슨(Matt Bryson) 웨드부시(Wedbush) 증권 애널리스는 투자 전문 업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는 강력할 실적 및 실적 전망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박원익 2022.02.16 17:16 PDT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각) 밝힌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미국 비디오게임 업체)’ 인수 이유다. 인수가 687억달러(약 82조원)로 IT M&A(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거래(deal)의 배경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메타버스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기술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명까지 변경한 ‘메타(Meta, 구 페이스북)’, 미국 시가총액 1위 빅테크 애플, 역대 최대 M&A로 이빨을 드러낸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반도체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인텔·퀄컴, 컨텐츠 저작도구 업체, 블록체인 스타트업까지 쟁쟁한 기업들이 일제히 메타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메타버스를 단순한 유행어(Buzzword) 혹은 거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술 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일시적 유행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메타버스라는 단어 자체가 힘을 잃거나 대체될 순 있지만, 기저에 흐르는 관련 기술·산업적 흐름을 돌이킬 수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미래의 메타버스 세상은 누가 지배하게 될까.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경쟁 진행 상황을 살펴봤다.
박원익 2022.02.03 10:23 PDT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기업인 암(ARM)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400억달러 규모의 ARM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각종 규제에 막혀 조용히 인수 포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생산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ARM 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ARM 소유한 소프트뱅크가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대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달러에 ARM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미국, 영국, 중국 등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각국의 승인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아직 엔비디아 측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여전히 거래가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현재 ARM의 에너지 효율적인 칩 아키텍처는 전세계 스마트폰의 95%에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또 중국에서 설계된 칩의 95%에 사용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 물고 물리는 반도체 시장 경쟁... 삼성 인수설도 반도체 수요가 늘고 공급 대란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소재인 반도체에 대한 국가별 헤게모니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영국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ARM이 엔비디아에 인수될 경우 경쟁이 훼손될 수 있다면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두 회사 합병을 '불법적인 수직 결합'으로 보고 엔비디아를 제소한 상황인데요. 일부에서는 자금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새 인수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경우 인텔 등 다른 시스템반도체 경쟁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순우 2022.01.25 12:4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