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기세의 테슬라...어떻게 EV 산업의 도약을 이끌었나?
전기차(EV)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테슬라가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포드(F)에 이어 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까지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방식을 따르겠다고 발표하며 테슬라의 NACS(북미충전표준)가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지금까지 산업표준은 DC콤보 CCS(복합충전시스템)로 인식됐으나 미 최대 자동차 업체들이 단합하면서 사실상 테슬라 표준이 업계 표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의 움직임도 가파르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이끄는 산업계의 두 리더인 차지포인트(CHPT)와 블링크차징(BLNK)은 곧 모든 충전소에서 테슬라 충전 방식인 NACS 커넥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3사의 단합에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다. 이는 그대로 주가로 나타났다. GM의 발표 직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리더 EVgo와 완속 충전의 리더 차지포인트의 주가는 초기 거래에서 약 10%가 넘게 하락했다. 반면 GM은 4%가 올랐고 테슬라는 개장 시 5%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며 역사적인 13일 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에서 테슬라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단서가 나오는 가운데 EV 충전 네트워크 전쟁에서도 테슬라가 승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