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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인자가 'AI 모델' 경쟁의 왕좌 자리를 차지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앤트로픽은 오픈AI의 그림자에 가까웠다. 챗GPT가 세상을 흔드는 동안 클로드는 묵묵히 격차를 좁히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추격자가 선두를 추월했다. 6월 1일(현지시각), 앤트로픽은 미 증권당국에 상장 서류를 조용히 비공개로 제출했다. 오픈AI가 먼저 기업공개 절차를 밟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은 한 수 였다. 앤트로픽은 이로써 650억 달러를 새로 투자받으며 회사 가치 9650억 달러(약 1300조 원)를 인정받았고 사상 처음으로 오픈AI를 넘어섰다. 오픈AI 3월 말 8520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주 스페이스X도 상장 채비를 마쳤다. 이로써 올해 안에 1조 달러급의 메가캡 기업 셋이 차례로 증시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모두 합쳐 4조 달러 기업 가치를 가진 기업들이 한꺼번에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과연 우연히 겹친 것일까? 이제 이들의 이야기는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는가'에서 '누가 더 빨리 거대한 자본에 손을 뻗어 확보하는가'라는 자본 경쟁의 무대로 들어서고 있다.
크리스 정 2026.06.04 15:15 PDT
2026년의 봄, 'AI 토큰 경제'가 발동했다. 미국 노동시장에서 기이한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수년간 IT 및 보안 분야에서 300만 명 규모로 추산되던 인력 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것. 문제는 인력 부족을 대규모 채용이 아닌 AI 자동화가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최대 리쿠르팅 업체인 인디드와 a16Z의 보고서는 동시에 이 현상을 '저채용, 저해고(Low-hire, Low-fire)'라고 명명했다. 채용과 해고가 모두 사라진 시장. 기업은 사람을 더 뽑지 않고 동시에 기존 인력을 해고하지도 않는다. 다만 퇴사자가 발생하면 그 자리를 AI 라이선스로 조용히 대체한다. 과거에는 불황기에 채용을 줄이고 경기 회복기에는 머릿수를 다시 늘렸지만 이 공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기업의 성장 방정식에서 '인원 증가=생산성 증가'라는 공식은 이제 오래된 산업화 시대의 유물이 됐다. 물론 이 변화는 충격의 경계선이 명확히 나뉜다. 병동 간호나 건설 현장 등 물리적으로 개입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여전히 인간 노동력이 더 중요하다. 휴머노이드 및 자동화 로봇이 제조업 현장으로 침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 AI가 현재 시점에서 소멸시키고 있는 것은 '디지털 환경 내에서의 반복된 작업'이다.
크리스 정 2026.04.07 13:23 PDT
AI가 기술의 미래라면 투자의 미래는 예측시장이다!?2026년 2월 첫째 주, 예측시장 플랫폼들의 합산 주간 거래량이 무려 63억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슈퍼볼 일요일에만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Kalshi) 한 곳에서 13억 달러 이상이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00%가 증가한 수치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예측시장 전체의 거래량은 수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인 수준의 성장세다. 2025년 한 해 동안의 예측시장 누적 거래량은 약 440억 달러에 달했고 이 역시 2024년 초와 비교하면 300배에 이르는 폭증이다. 지난 12월 한 달간 대표적인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와 폴리마켓 두 곳에서만 약 120억 달러가 거래됐다. 이는 예측시장이 더 이상 틈새 실험이 아닌 주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이, 이미 이 시장은 기술과 금융의 진화라는 구조적 변혁의 교차점에 서 있다. 예측시장은 무엇인가? 이 시장의 법적 정체성은 어디에 있나? 그리고 왜 예측시장이 미래인가?
크리스 정 2026.02.26 08:57 PDT
2025년 8월, 오픈AI가 공개한 AI 모델 GPT-5는 인공지능(AI)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코딩, 작문, 수학 등 핵심 영역에서 전례 없는 성능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샘 알트만 CEO가 그동안 '범용인공지능(AGI)의 초기모델'이라고 예고한 것에 비해 성능이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 수준이어서 실망감이 컸고 일상적 질문, 자연스러운 대화에서는 파격적 변화가 크지 않다는 의견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 성능 개선 너머에 있었다. GPT-5는 AI 챗봇을 넘어 인터넷의 차세대 관문, 즉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는 오픈AI의 야심 찬 전략적 선언이다. 그 중심에는 ‘라우터(Router)’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혁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박원익 2025.08.17 13:52 PDT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에서 소프트웨어형 서비스로(Service-as-a-Software).’AI가 기술 산업의 거대한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변화의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AI 기술의 발달로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실제 행동을 통해 과업을 완수하는 ‘일하는 기계’가 가능해지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각) 발표된 이스라엘의 SaaS 기업 먼데이닷컴(monday.com)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전년 대비 27% 증가한 매출에 ARR(연간 반복 매출) 10만 달러 이상 신규 고객 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했고, CRM(고객관계관리) 제품은 출시 3년 만에 ARR 1억달러(약 1380억원)를 달성했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제시된 향후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SaaS 기업에 결국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오버랩되며 기록적인 폭락을 맞게 된 것이다. 먼데이닷컴뿐 아니라 CRM의 대명사 세일즈포스(Salesforce), 협업툴의 강자 아틀라시안(Atlassian),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의 제왕 어도비(Adobe) 등 미국의 대표 SaaS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고,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 역시 12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이 현상이 보다 근원적인 공포에 기인한다는 걸 증명한다. 2011년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고 선언하며 기술 산업의 부흥을 예고했다. 14년 후 이 유명한 명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키고 있다(AI is eating software)”는 섬뜩한 명제로 뒤집혔다. 시장은 소프트웨어라는 포식자 위에 군림할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의 등장을 직감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더 좋게’ 만드는 보조 도구를 넘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자체를 아예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이 거대한 공포는 일부 분석가들의 주장처럼 일시적 과민 반응일까? 아니면 SaaS 산업 전체의 를 붕괴시키고 디지털 경제의 지형을 영원히 바꿀 기술 지각 변동의 시작일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에이전틱 AI’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박원익 2025.08.13 16:00 PDT
‘AI 에이전트 웨이브’아마존이 웹 브라우저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AI 모델 ‘노바 액트(Nova Act)’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에 새롭게 설립한 ‘아마존 AGI SF 연구소(Lab)’에서 선보인 첫 결과물이다. 아마존의 가세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이 주도하던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생태계가 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일컫는다.
박원익 2025.03.31 14:08 PDT
“지금 AI에 조명을 켜달라고 요청해 보겠습니다. 보이시죠? 집이 밝아졌습니다.”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I 커뮤니티 ‘AGI 하우스’가 개최한 해커톤(hackathon, 제한된 시간에 서비스를 개발해 발표하는 행사) 현장에서 흥미로운 시연이 펼쳐졌다. MCP(Model Context Protocol,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를 애플 홈킷(HomeKit)에 연결, AI 모델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실시간 원격 제어하는 시연이 펼쳐진 것이다. 시연을 담당한 제이콥 ‘프리스타일(Freestyle)’ CTO가 텍스트(text, 문자) 입력만으로 집 조명 색깔을 빨강색으로 바꾸고, 오븐을 가동해 온도를 설정하자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벤자민 프리스타일 CEO는 “AI가 코드를 실행해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런 방식으로 애플 홈킷이 있는 어떤 집이든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시연은 스마트폰 애플 홈 앱으로 미리 설정된 기능을 작동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구현됐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연어로 AI 모델에 요청하는 것만으로 코드가 실행, 실제 기능이 수행됐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문자나 음성 기반의 훨씬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많은 기기 제어’, ‘훨씬 다양한 작업 요청’ 등의 확장성을 내포한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 MCP가 있다.
박원익 2025.03.30 14:01 PDT
“마누스(Manus)에 ‘/opt/.mauns/’에 있는 파일을 달라고 요청했더니 샌드박스 런타임 코드(Runtime Code, 실행 코드)를 주더군요.”AI 스타트업 설립자 지안 리아오는 9일(현지시각) “마누스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Cluade Sonnet)’와 29개의 도구를 사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AI팀이 6일 공개한 ‘범용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마누스에 간단한 요청을 진행, 마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원익 2025.03.10 13:20 PDT
에단 몰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학) 교수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오픈AI의 ‘딥 리서치(Deep Research)’는 고액 연봉의 전문가, 전문 컨설팅이 필요했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픈AI가 2일 공개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 ‘딥 리서치’를 사용해 본 후 명확한 발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의 개입 없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와 강력한 추론 전문 AI 모델(reasoner)이 딥 리서치로 수렴했다”며 “인간 전문가의 깊이로 연구를 수행하면서도 기계의 (빠른) 속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피터 웰린더 오픈AI 제품 및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전문 과학자의 딥 리서치 사용 사례를 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AI로 인한 과학 발전 가속화를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5~10년 안에 대부분의 분야에서 생산성이 100배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5.02.03 14:53 PDT
오픈AI가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인 ‘오퍼레이터(Operator)’를 출시했다.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챗GPT 사용자를 확보한 오픈AI가 AI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임에 따라 관련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각) 오퍼레이터를 ‘연구 미리보기(research preview)’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별도 링크(https://operator.chatgpt.com/)를 통해 접속가능하며 미국에 거주하는 ‘챗GPT 프로(월 200달러)’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사용자 피드백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제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앞으로 챗GPT 플러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추후 오퍼레이터 기능을 챗GPT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의 요청에 맞춰 웹 브라우저를 사용, 웹 페이지 내용을 확인하고 클릭 및 스크롤 등 필요한 동작까지 알아서 수행한다. 웹 페이지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요청으로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박원익 2025.01.23 13:28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기술을 위한 기술을 넘어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CEO는 19일(현지시각)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2024)’에서 “AI 기술로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코파일럿(Copilot)’을 비롯한 MS의 AI 기술을 잘 활용하면 확실한 투자 성과(ROI)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4시간 작동하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로 수천 명의 상담원에 맞먹는 효과를 얻는 식입니다. 실제로 MS는 이날 업무 방식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AI 기반 기능,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박원익 2024.11.20 09: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