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기조연설에 월마트 합류 ... AI 유통의 미래 제시
[CES2024] 월마트 기조연설 확정
기술과 소매, 인간의 통찰력을 결합한 혁신과 고객 만족 제시
생성AI 열풍이 몰고올 미래 유통업계 생태계 변화 전망도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내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2024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월마트가 CES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일(현지시간)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CES2024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맥밀런 CEO는 1월 9일(현지시간) 오후 2시 베네치아 팔라초 볼룸에서 연설한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월마트가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변혁'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소매 혁신을 주도하면서 업계를 선도해 왔다. 현재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UPC 상품 바코드를 보급시키는 한편, 개인 위성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른 기술 도입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제시해 왔다.
맥밀런은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간 중심, 그리고 기술 중심의 새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술과 소매, 인간의 통찰력을 결합, 고객이 플랫폼과 장소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원하는 상품을 발견하고, 여기서 얻은 영감을 통해 기대치에 부응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생성 AI 열풍이 오프라인은 월마트, 온라인은 아마존으로 양분됐던 유통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킨지 패브리지오 CTA 수석 부사장은 "월마트는 고객과 파트너사에게 최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민첩하면서도 창의적인 도전을 해왔다"며 CES 기조연설 무대에 초청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더그 CEO는 월마트가 소매, 유통의 미래와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에 대해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으로 구동하는 발전을 넘어, 인류의 문화를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농업, 헬스케어 등 다채로운 산업 소개하며 '기술 융합' 제시
매년 CTA는 시대상을 반영한 기조연설로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 CES2022에서는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가 CES 기조연설 무대에 섰다.
또 제너럴모터스 메리 바라 CEO 역시 기조연설 무대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EV 전동화 혁신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CES2023에서도 파격은 이어졌다. 농계기 업체로만 인식됐던 존 디어가 무대의 중심에 선 것. 기후 위기와 불안한 세계정세로 인해 식량 공급이 국가의 안보를 좌우할 리스크 요인으로 등장하자 농기기 분야의 강자 존 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세워 솔루션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CES2024는 생성AI 열풍과 맞물려 다채로운 산업군의 AI 적용 사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트렌드'가 소개될 전망이다.
앞서 CTA는 뷰티테크 기업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를 기조연설자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장품 회사 대표가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로레알은 지난 10년간 CES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뷰티’와 ‘테크’를 융합한 혁신을 선보여왔다.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로레알은 오프라인과 가상현실 세계를 융합한 뷰티테크 혁신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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