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기조연설은 '뷰티테크'... 로레알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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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won Kim 2023.08.05 12:11 PDT
CES2024 기조연설은 '뷰티테크'... 로레알이 나선다
CES2024의 기조연설을 맡은 로레알(L'Oréal)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CEO (출처 : 로레알)

[CES2024] 기조연설 확정
CES 중심에서 기술과 혁신을 외치는 뷰티산업
CES, 모빌리티, 농업, 헬스케어, 항공 등 이종 산업 기조연설 초대하며 기술 융합 중요성 강조

지난 2010년 이후 기술과 이종 산업의 융합 트렌드를 반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던 CES가 2024년에는 로레알을 초대, '뷰티테크'를 기조연설 기업으로 선정했다.

매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CES2024에서 로레알(L'Oréal)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CEO가 화장품 회사 대표로는 CES역사상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은 지난 10년간 CES에 꾸준히 참석을 하며, ‘뷰티’와 ‘테크’ 융합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이 중 총 9번의 CES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로레알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디지털, 가상현실 세계를 융합한 뷰티테크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로니무스 CEO는 “로레알은 고객들 그 누구도 뷰티 트렌드에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로레알은 고객들이 자신의 이야기, 경험, 그리고 아이디어로 자신들만의 트렌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CTA의 개리 샤피로(Gary Shapiro) 회장은 "로레알의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 세대에 필요한 비전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을 것이며 현재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 현재를 뛰어 넘어 미래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맞춤형 눈썹을 프린팅 해주는 ‘로레알 브로우 매직’ . CES2023에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출처 : 로레알)

혁신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괴자(disruptor)'

1회 CES는 1967년 6월 뉴욕에서 열렸다. 당시 LG전자(당시, 금성사), 모토로라, 필립스 등 전자 기기 업체 14개 회사가 참여를 했다. 초기에는 주로 라디오와 TV가 주류를 이룬 행사였다. 이후 캠코더, 음향기기, 컴퓨터, 게임기 등 시대별 인기 전자 제품들이 전시장의 메인 무대를 장식했다. 90년대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TV,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 전자기기가 여전히 주요 전시 상품이었다.

2000년대 이후 모빌리티 기술이 전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아우디, 벤츠,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CES에서 자동주행 등의 기술을 탑재한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였고, 삼성디스플레이, NXP, NVIDIA 등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체들도 ‘미래의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술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빌리티 트렌드는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Mary Barra) CEO가 CES2022 기조 연설에서 정점을 찍었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 가속화를 알렸다. 모빌리티 외에도 웹3, NFT, 블록체인 등 새로운 미래 기술들이 여전히 CES에서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CES 2022에서 소개된 존 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출처 : Gettyimages)
“기술과 농업의 결합은 편리가 아닙니다. '필수'입니다. 존디어는 농기계 제조업을 넘어 세계 최고의 로봇 공학 및 AI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농기계 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CEO.

모빌리티 기업들이 CES2022의 메인무대를 장식했었다면, CES2023은 농업 기기 분야의 강자 존 디어(John Deere)가 무대의 중심에 서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위기 등 세계적 불안이 커지면서 '인류안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특히 전쟁으로 세계 3대 곡창지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의 농지가 파괴되면서 식량 위기는 인류를 위협했다. 그 와중에 세계 인구가 현재 80억 명에서 2050년에는 100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량 생산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로 인해 '먹고 사는 게' 중요해진 것이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선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기술 혁신이 필요해 졌고, 최소한의 노동력으로 최대의 효율과 생산을 이끌어내는 농기계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CES2020에는 델타항공이 CES행사 전면에 나선적이 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CEO는 항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CES기조연설을 진행 했으며, 기술과 혁신이 어떻게 여행의 경험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발표를 했었다. 그는 “100년도 더 이전부터 인간의 비행능력은 혁신과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델타항공이 혁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보살피기 위한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하고, 비행기를 어떠한 병균도 없이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기술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평행 현실’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도 공개하기도 했다. 평행 현실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화면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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