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학자들의 직격 “AI는 일자리 파괴하지 않는다… 노동 붕괴는 인간의 설계”
[브루킹스 연구소 해밀턴 프로젝트 보고서 분석]
노벨상 경제학자 3인의 진단 "AGI 맹신이 노동 시장 왜곡"
노동 역량 강화형(Pro-worker) 기술 강조... "인간 능력 확장해 기술과 전문성 더해"
세제 개편 및 전문성 보호 등 정책 제언… "정책이 기술 방향 바꿀 수 있어"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뛰어넘어 대규모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공상과학(Sci-Fi)적인 두려움이 기술 업계와 산업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행태와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최고 가치로 삼는 AI 업계의 이데올로기가 결합한 결과다.
실제 미국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AI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2024년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다.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근로자 중에서도 42%는 AI가 결국 미래의 취업 기회를 줄일 것이라고 봤다. AI를 직접 써본 사람들조차 낙관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해밀턴 프로젝트가 최근 주목할 만한 보고서를 냈다. 저자는 MIT 경제학자인 대론 아세모글루, 데이비드 오터, 사이먼 존슨이다. 아세모글루와 존슨은 제도가 국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로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고, 오터는 중국산 수입품이 미국 제조업 일자리에 미친 충격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중국 충격' 연구로 노동경제학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학자다.
보고서 제목은 '노동 친화적 인공지능 구축(Building Pro-Worker Artificial Intelligence)'. 세 저자는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재의 흐름이 기술적 필연이 아니라, 특정 기업과 산업의 선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그리고 그 방향은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