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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블록체인∙암호화폐(크립토) 시장은 가히 침체기로 불릴 만하다. 외부에서는 인공지능(AI)에 ‘프론티어’ 산업이라는 입지를 내줬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벤처캐피털(VC)이 블록체인크립토 산업을 일컫는 ‘웹3’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45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8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6월 4일 피치북 데이터 기준 올 5월 동안 벤처투자자들이 AI 분야에 쏟아 부은 자금은 11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급증한 수치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걸까? 크립토 시장은 거대한 사기였을까? 이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 더밀크는 2023년 상반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시장 등에서 있었던 대형 사건들을 정리했다.
Sejin Kim 2023.07.09 14:00 PDT
케이반 모하제르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는 “20년간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생성 AI는 혁신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하제르 CEO는 지난 6월 29일 더밀크와 엑스포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더웨이브 서울 2023’ 연사로 나서 사운드하운드가 보유한 AI 기술 및 전략, 음성 AI의 미래에 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사운드하운드는 음성 AI 기술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됐다. 케이반 모하제르 CEO가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설립,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기술력을 구축헤왔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KT 등 국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 음악 일부분을 들려주면 노래 제목을 확인할 수 있는 ‘음악 찾기’ 앱 사운드하운드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음성 인식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박원익 2023.07.08 14:00 PDT
최근 실리콘밸리의 관심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현피(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실제 만나 싸우는 것)'에 쏠려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 인데, 실제 싸울까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일 종합격투기 단체 UFC 챔피언 출신 조르주 생 피에르와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꽤 진지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라스베이거스의 특설링에 올라 종합격투기를 하는 모습이랴뇨. 시청률은 아마 NFL 슈퍼볼을 넘어설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미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것입니다. 이 앱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회사와 서비스 체질이 바뀐 '트위터'를 직접 겨냥한 것입니다.저도 출시하자 마자 다운로드 받아 계정을 열고(threads.net/@jaekwon.son) 첫 스레드를 날렸습니다. 스레드를 사용해보니 초기 트위터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계정을 연 인스타 친구들이 '맞팔'을 주고 받는 모습도 초기 트위터 같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스레드 사용자가 하루새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오픈 한달만에 1억 사용자를 돌파, 돌풍을 일으켰던 오픈AI의 '챗GPT'를 넘어서 가장 빠른 시간 내 1억명을 돌파한 서비스로 등극할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챗GPT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약 8개월만에 깨지는 것입니다. 더 이상 혁신은 없을 것 같고 개인 데이터 유출과 남용으로 오명을 쓴 '소셜미디어'가 2023년에 다시 테크 비즈니스의 메인 링 올라선 것입니다. 왜 다시 소셜미디어일까요?
손재권 2023.07.06 22:07 PDT
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진심인 걸까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신청서가 불충분하다고 우려를 표명한 보도가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블랙록은 3일 신청서를 수정해 재빨리 다시 제출했죠. 나스닥 거래소가 대신 제출한 새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은 코인베이스(COIN)와의 감시공유계약(surveillance-sharing agreement)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시공유계약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 발행자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플랫폼과 시장 거래 활동, 청산 활동, 고객 신원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SEC 관계자는 당초 WSJ에 “감시공유계약을 관리하는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다. 신청서가 불충분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죠. 블랙록은 SEC가 말한 부문을 수정한 것입니다. 이에 앞서 SEC 관련 보도가 나온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던 또 다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재빨리 신청서를 수정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통해 SEC에 재제출한 바 있습니다. 👉 캐시 우드 ‘첫 승인’으로 이슈몰이. 왜 중요한가?비트코인 현물 ETF는 SEC로부터 매번 퇴짜를 맞았습니다.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승인했지만 현물 ETF에 대해선 ‘가격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여러 자산 운용사의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죠.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신탁(GBTC)을 ETF로 전환하는 문제를 두고 회사와 SEC는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승률 99.98%의 블랙록이 참전하면서 시장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듯 6일 비트코인 가격은 1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죠. 블랙록보다 일찍이 ETF에 도전한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이 사안을 다르게 끌고 갑니다. ‘승인 여부’에서 ‘첫 승인 회사’로 불 지피고 있죠. 아크인베스트는 블랙록보다 먼저 신청했기 때문에 자사 상품이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SEC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아크인베스트의 신청서는 내년 1월 중순, 블랙록은 3월까지입니다. 앞서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 승인됐을 당시, 첫 상품이었던 프로셰어스(Proshares)의 비트코인전략ETF(BITO)는 역대 ETF 중 첫날 거래량이 두 번째로 많은 펀드가 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첫 승인’이 수익에 중요한 이유죠. 우드 CEO는 6일 포춘에 “많은 사람이 블랙록이 SEC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레이스케일 재판이 8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SEC가 지면 우리 ETF가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3.07.06 19:00 PDT
김상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인간이 만들어 낸 기술은 인간의 마음(정신)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술의 발전, 특히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의 정신, 육체가 확장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 사회 등 타인과 맺는 관계까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29일 더밀크와 엑스포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더웨이브 서울 2023’에 연사로 나서 기술이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파했다. 인공 진화기에 접어든 인류가 초인류로 변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배움과 노동, 소비 등 인간의 행동 역시 AI 기술의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직업은 소멸하고, 개인이 기업이 되는 ‘노동 3.0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익 2023.07.05 17:00 PDT
메타버스는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까?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렌드'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전진수 슈퍼랩스 대표는 '생성AI 시대 버추얼휴먼과 라스코AI'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가상 인간이 메타버스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아닌 가상휴먼을 만들고 이를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이 가진 콘텐츠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의 한계가 너무 크다. 계약 종료부터, 사회적인 이슈, 개인적인 문제까지 잘 나가던 비즈니스가 IP로 인해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버추얼 휴먼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더웨이브 서울 2023 기조연설에서 "향후 메타버스와 인터랙티브 AI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 미리 이 시장에 뛰어들자는 생각에 슈퍼랩스를 창업했다"며 "버추얼휴먼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진수 슈퍼랩스 대표는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거쳐 2019년 SK텔레콤 기술원장, 5GX서비스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SK텔레콤의 메타버스(CO, 컴퍼니)장 부사장을 맡으면서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사업을 발굴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책임져왔다. 2022년 네이버 스노우 자회사인 슈퍼랩스를 창업했다.
권순우 2023.07.05 14:21 PDT
2011년 3월 11일.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를 덮쳤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전력이 끊기면서 원자로 3기가 멜트다운을 일으켰습니다. 며칠 후 일본은 원자로 노심을 냉각하기 위해 물을 펌핑했고 그 물과 일부 지하수가 방사능으로 오염됐습니다. 12년 후, 2023년 7월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폐수를 바다로 방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많은 주변국의 우려와는 달리 140쪽짜리 최종보고서의 결론은 "방류는 안전하다"였습니다.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총장은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 계획을 지지하는 최종 보고서를 직접 전달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면서 "오염수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IAEA는 향후 10여년간 검증과 평가를 지속할 것이다"고 했습니다.중국 외교부 등 주변국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태평양을 하수구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성명은 IAEA 보고서가 성급하고 불완전하다고 일축하며, "일본은 핵 오염의 위험을 전 인류에게 전가하기로 선택했다"며 맹렬히 비난 중입니다. 10여 년이 지나면, 안전한지 아닌지 판가름 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때 소금을, 해조류를, 그리고 해산물을 안심하고 먹고 있을까요?일각에서는 오염되기 전 천연 소금을 찾아 나서고, 어떤 과학자들은 더 이상 바다 소금을 믿을 수 없어 ‘대체 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것이 '인공적'으로 만든 것보다 더 유익하고 자연스러웠던 시대의 종말이 오고 있는 건 아닐까요? IAEA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많은 질문과 논쟁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주 스타트업 포커스에서는 격변하는 환경에서 우리 먹거리에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푸드테크 산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염되어 가는 인류 먹거리의 구원은 어쩌면 AI 기술과 대체 식품들 속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한연선 2023.07.04 19:21 PDT
‘아기상어(Baby Shark)’로 유명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The Pinkfong Company)’ 공동창업자인 이승규 부사장은 “AI(인공지능) 기술로 누구나 컨텐츠를 생성(generation)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 기반 컨텐츠 유통(distribution) 플랫폼 ‘유튜브’가 있었으며 최근 급부상한 AI 기술도 ‘핑크퐁-유튜브’ 사례 같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첨단 기술은 기존 TV, 방송국이 하지 못했던 일을 가능케 만들었다”며 “놀라운 AI 기술을 보며 한편으로 고민과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AI 기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6월 28일 더밀크와 엑스포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더웨이브 서울 2023’에 연사로 나서 더핑크퐁컴퍼니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AI 기술과 컨텐츠의 미래에 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박원익 2023.07.04 15:00 PDT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더웨이브 서울 2023'에서 AI와 웹3의 결합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쏟아내 현장에 모인 약 200명 청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김 대표가 생각하는 진화하는 AI의 개념, 그리고 이 것을 어떻게 웹3와 결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 그는 AI를 위한 인터넷을 만든다는 비전으로 커먼컴퓨터를 설립했다.김 대표는 "이제는 더이상 코딩을 거의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은 사람이 만든 컨텐츠보다 AI가 생성한 컨텐츠가 더 많아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들은 사람과 이야기 하는 시간보다 챗봇과 같은 AI랑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AI를 위한 인터넷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황재진 2023.07.04 07:25 PDT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판도가 인공지능(AI)으로 흔들리고 있다. 기존 시장은 아마존이 공고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뒤쫓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각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생성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판을 깨기 시작한 건 MS다. MS 클라우드는 최근 협력사 오픈에이아이의 챗GPT 흥행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구글도 생성AI 챗봇 바드와 이를 탑재한 듀엣AI을 출시하며 이 뒤를 쫓고 있다. 오라클, 델 등도 엔비디아 등 협력사를 끌어들여 각각 전략을 내놨다. 이들의 공통점은 생성AI로 클라우드 서비스 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용자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춘비즈니스 연구 결과에서는 향후 클라우드 시장이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 시즌2가 시작됐다.
Sejin Kim 2023.07.03 17:00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오늘 뷰스레터는 7월의 첫 월요일을 맞이해 2023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준비했는데요, 지난 6개월을 돌아보니 요즘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다이내믹한 일들로 가득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성AI(Generative AI) 열풍이 시작됐고, 미국 은행 규모 16위였던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했으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EV)와 여기에 필요한 배터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23년 상반기. 더밀크의 결산 기사를 통해 지난 6개월을 정리하고, 다가올 하반기를 계획해 보시면 어떨까요?
박원익 2023.07.03 15: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