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생성된다... GTC서 젠슨 황의 5년 비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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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4.03.21 22:52 PDT
미래는 생성된다... GTC서 젠슨 황의 5년 비전을 보다
(출처 : 그래픽 더밀크 김현지)

[뷰스레터 플러스]
젠슨이 직접 밝힌 3대 미래 방향성
'AI=엔비디아' 공식은 어떻게 완성됐나?
엔비디아, 월가 의견 총정리

"지금 모든 산업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생성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다" "GPU는 생성 컴퓨터(generative computer)다"'"5년 내 인간 수준의 AI가 등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미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꺼낸 중요한 화두입니다. 그는 쉬지 않고 기조연설 2시간, 기자간담회 1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회사의 방향성, 아니 전세계 산업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비전을 쏟아냈습니다. 

저는 기조연설 시간에 '게스트 스피커'가 나올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애플, 구글처럼 직원들이 나와서 제품을 소개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젠슨 황은 기조연설 2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기자간담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간에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할 정도로 성실하게 대화에 임했습니다. 거의 모든 질문에 빠짐없이 답을 했습니다.

컴퓨팅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젠슨 황 CEO. 어느 순간부터 엔비디아가 컴퓨팅의 역사를 만들고 주도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손재권)

GTC란 이벤트를 처음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GPU Tech Conference의 약자로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데요 올해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개최 돼 약 2만명의 AI 개발자와 회사 C레벨 임원 그리고 각계 관계자들이 몰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전 세계 GPU 시장 점유율은 80%고 주가는 지난 1년간 240%나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3위입니다. '킹비디아' '갓비디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GTC가 열린 산호세 컨벤션센터도 팬데믹 이후 최대 인파가 몰렸습니다. 산호세 컨벤션센터는 산호세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데요. 팬데믹으로 많은 회사가 떠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유령 도시같은 느낌도 줬는데 GTC로 인해 모처럼 활기를 찾게 됐습니다.

GTC가 열린 산호세 컨벤션센터. 200년대 초반부터 산호세 컨벤션센터의 주인공(가장 주목받는 이벤트를 개최하는 회사)은 인텔이었으나 지금은 엔비디아로 바뀌었다. (출처 : 더밀크 손재권)

저는 올해 GTC가 AI시대 '황제의 대관식'이었다고 봤습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다비드의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자체 행사에서 왕관을 썼으니 나폴레옹 같았습니다. 그는 대관식에서 직접 왕관을 썼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난 젠슨 황 CEO 카리스마 넘치지만 친절하고 성실합니다.

GTC2024에서 엔비디아는 2,08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탑재 된 GPU 플랫폼 ‘블랙웰(Blackwell)’과 20페타플롭스(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자랑하는 신형 AI GPU는 ‘B200’ AI를 도입하려는 고객들에게 엔비디아의 사전 훈련된 모델(SW)를 일종의 구독모델 'NIM',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직접 구현해주는 'AI 파운드리 서비스' 등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스스로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후발 사업자의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S, 알파벳(구글, 딥마인드), 메타, 오픈AI 등이 줄을 서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블랙웰'이나 'B200'을 받아야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엔비디아 AI슈퍼칩 '블랙웰'의 비밀

젠슨 황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출처 : 사진제공 엔비디아)

젠슨이 직접 밝힌 3대 미래 방향성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를 종합해보면 그가 그리는 비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방향은 3가지 인데요. 바로 AI, 옴니버스(시뮬레이션), 로봇’ 입니다. 

이 세 가지 축은 각각 두뇌, 가상 환경, 물리 세계로 연결되며 엔비디아의 DGX(AI 개발), OVX(디지털 트윈), AGX(자율주행차·로봇)플랫폼 및 GPU에 대응합니다.  

더 쉽게 말하면 가상의 세계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생성AI와 디지털과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옴니버스 등 용어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물리적 세상의 '로봇'으로 연결하는 그림입니다. 

19세기 증기기관차가 산업혁명의 초대가 됐죠. 21세기 신 산업혁명의 엔진은 바로 엔비디아가 만든 GPU(블랙웰)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 AI, 옴니버스 그리고 로봇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설명한 '신 산업혁명' 개념도

'AI=엔비디아' 공식은 어떻게 완성됐나?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GPU 칩 제조사였던 엔비디아가 AI 시대의 '황제'의 자리에 올랐는가 하는 점입니다. 
엔비디아의는 게이머를 위한 그래픽카드로 만들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반도체는 CPU와 메모리 뿐이었죠. GPU는 게이머들만을 위한 프로세서로 인식됐는데 이제 이들의 프로세서는 산업 자체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쿠다(CUDA)라는 인프라를 제공한 대신 신기술 흐름이라는 정보를 얻은 데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당초 과학자들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과학 연산을 할 수 있도록 자사 병렬프로그래밍 모델 쿠다를 제공했는데, 이때 대부분 과학자들이 엔비디아 GPU를 사용해 연구한 덕분에 엔비디아는 AI 기술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6년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전용 슈퍼컴퓨터 ‘DGX-1’을 오픈AI에 기증, 손수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GTC2024 기조연설에서도 자랑스럽게 언급할 정도로 역사적 순간입니다. 

👉 엔비디아는 시장이 아닌 '시대'를 잡고자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현지시간) 미 산호세에서 열린 GTC2024 기자회견에서 GPU플랫폼 '블랙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손재권))

엔비디아, 월가 의견 총정리

엔비디아가 GTC2024에서 '블랙웰'을 발표한 날 주가는 0.70% 오른 884.55달러로 소폭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7% 넘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형성됐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젠슨 황 CEO는 "HBM은 기술적인 기적이다"며 "삼성전자와 HBM 메모리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블랙웰' 발표 이후 월가에서 보는 엔비디아는 어떨까요? 
*아래 기사는 AI가 작성했습니다. 놀라운 퀄리티를 경험하세요. 

👉 NVDA 월가 의견 정리. 들어가도 되나요?

GTC 젠슨 황 미디어 인터뷰 하는 날. 혹시 이런 순간이 올지몰라 아침에 가죽자켓을 꺼내 입었습니다 .

젠슨은 미국에서 공부했지만 대만에서 나고 자란, 아시아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미국의 장점과 철학을 배우고 흡수한 인물입니다. 오늘뿐 아니라 '내일'을 규정하는 미국 거대 기업의 CEO가 아시안이라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젠슨 뿐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 손흥민 선수가 모두 겸손하고 성실하며 친절한 품성을 지녔으며 넘사벽 실력과 뛰어난 성과로 미국 등 서구인들에게 존경받고 미국이 기업(전세계 시가총액 3위에 오름), EP과 MLB 전체를 이끌고 있는 것에서 시사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들은 오늘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으며, 정상에 있는, 지금도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AI 시대엔 '전략'도 설계해 줍니다. 이제는 미래에 대한 '태도'가 모든 것입니다. 아시안으로써 AI 시대 글로벌 리더는 동양적 가치와 서구의 철학(플랫폼)이 접목할 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젠슨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더밀크 손재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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