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남극, 사막, 지구 어디에서든 인터넷 쓸 수 있다, 어떻게?
안녕하세요. 약 15년 전, 초등학생 때 아부지 핸드폰으로 몰래 게임을 하다 요금 폭탄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요금으로만 10만원이 훌쩍 넘게 나와 기절초풍을 했죠. 인터넷이 참 귀하던 시절이었습니다.중학생이 되자, 반에 한 두 명씩 스마트폰을 갖기 시작했어요. 내심 부럽긴 했지만, 저는 2G 폰을 고집했습니다.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게 멋이라고 생각했죠. 폰을 갖고 있는 학생 숫자가 늘어나자 학교에선 아침 조회시간마다 핸드폰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핸드폰 가방'이라는 게 생겼어요.고등학생이 되자 ‘핸드폰 가방’ 안은 남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반 친구들 40명 모두가 폰을 갖고 있었죠. 당시 스마트폰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흔한 기기가 돼버렸습니다. 저는 대학생이 돼서야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써봤는데 말이죠. 아이폰5S. 처음으로 핸드폰에 카카오톡이라는 걸 깔아봤습니다. 남들보다 느리지만, 그 한 발 늦은 속도가 제겐 여백처럼 느껴졌습니다.지금도 4G를 쓰고 있는데, 눈 떠보니 세상은 벌써 5G 시대가 됐습니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VR, AR, 메타버스 등 기계와 인간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다가올 시대엔 통신을 연결해주는 광케이블과 기지국도 필요 없다고 합니다. 위성 인터넷이 나오기 때문이죠.여태껏 얇고 촘촘한 실로 연결된 세상에 살았다면 이젠 모든 걸 하나로 아우르는 막강한 힘을 가진 세상에 살게 됩니다. 모든 게 연결돼있는 위성 인터넷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