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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료 방송 시장이 2차 '대격변'기에 돌입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너도나도 '스트리밍 OTT'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1차 격변기라면 2차 대격변은 이에 대응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구글(유튜브), 애플 등이 '지배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집중한 건 ‘사용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한다’는 가설이다.
Sejin Kim 2024.02.08 23:00 PDT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가 연간 2000억달러(약 260조원)를 벌고 있는 앱마켓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구글이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벌인 반(反)독점 소송 1차전에서 패하면서다. 구글은 그간 자사 마켓에 등록된 앱 개발자 및 운영사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금지하고 동시에 이용 댓가로 거래액의 15~30%에 달하는 결제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에픽게임즈가 앱마켓에 외부결제 시스템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건 소송에 법원이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독점 모델이 흔들릴 가능성이 나온다. 이번 판결로 독점 앱마켓과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무기로 돈을 번 구글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깨질 것이란 분석이다.
Sejin Kim 2023.12.12 19:08 PDT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는데요. 크립토 업계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기술 분야로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업계가 FTX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요. FTX의 공동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체포 소식에 실리콘밸리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프리드를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는데요. 바하마에 은신 중이던 프리드는 당국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의 송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소식에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은행 스타트업 머큐리 등 관련 회사들도 벤처캐피털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FTX 투자 피해를 본 세콰이어 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 등은 FTX와 직, 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던 머큐리의 은행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머큐리는 FTX와 파트너를 맺은 이볼브 뱅크 앤드 트러스트와 협력하고 있었는데요. 일부 VC는 창업자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의 현금관리 서비스 대신 대형 은행으로 현금을 이체할 것을 조언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경고에 머큐리 서비스를 이용해 온 스타트업은 머큐리로부터 최대 2억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파산을 선언한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 여파로 신용카드 플랫폼 디저브는 1억달러 이상의 미수금이 물려있는 상황입니다. 👉 핀테크 스타트업 직격탄... 대규모 인출 사태도 머큐리와 같이 암호화폐와 FTX 거래소에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투자 거래에서부터 이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9분기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체크아웃 소프트웨어 회사인 패스트와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스타트업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창업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분석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제타의 공동창립자이자 머큐리의 고객인 아디티 셰카 CEO는 "(FTX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머큐리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투자자들은 FTX 사태 여진과 제2의 FTX 사태가 터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순우 2022.12.14 13:04 PDT
인앱(in-app) 결제 방식을 두고 벌어진 애플과 에픽게임스의 소송에서 법원이 인앱결제 강요가 부당하다는 에픽게임즈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10일(현지시각) CNBC, 블룸버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자사 이외의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걸 막은 조치가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향후 게임 개발사들은 대체 결제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그렇다면 이번 판결에 대한 업계와 시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법원의 결정이 시장에 가져올 영향은 불분명하다. 일부에서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수입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순우 2021.09.11 09:46 PDT
이제는 생활과 비즈니스의 일부가 된 '앱스토어'의 관행에 제동을 걸어 '세기의 소송'으로 평가받았던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소송전에 미 법원이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가 위법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오는 12월부터 앱 개발사에게 자사 결제 방식만 강요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법원은 애플의 방식이 '반독점 행위'는 아니라고 봤다. 애플과 에픽이 모두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북부 법원 오클랜드 지원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Yvonne Gonzalez Rogers) 판사는 9월 10일(현지시각) "개발사들이 애플 외 다른 결제 방식 도입을 금지한 건 경쟁을 방해한 행위"라고 판결했다. 로저스 판사는 판결문(전문)에서 “법원은 모바일 게임 거래를 위한 하부 시장(submarket for mobile gaming transactions)에서 애플이 독점 금지 대상이라는 증거를 차지 못했다”면서도 "애플의 정책은 반경쟁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서술했다. 애플의 개별 정책은 반경쟁적이지만, 전체 시장에서 독점 사업자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3일 에픽게임스가 앱 스토어 이용시, 애플이 정해놓은 결제 시스템을 만을 이용해야 하고 일괄적으로 수수료(30%)를 내야 하는데 불만을 제기하며 소송을 시작했다. 이후 양사가 치열한 법정 다툼과 여론전을 벌였는데 약 4개월만에 첫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번 판결이 내려진 직후 애플과 에픽게임스가 서로 승리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왜일까?
Hajin Han 2021.09.10 18:48 PDT
애플이 만들고 판을 키운 모바일 비즈니스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재판이 시작됐다. 모바일 게임 에픽게임즈과의 재판인데 삼성전자와 붙었던 스마트폰 디자인 소송이후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의 모바일 비즈니스 소송전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법원 오클랜드 지원은 3일(현지시간) 판사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Yvonne Gonzalez Rogers)의 단독심리로 3주에 걸친 애플과 에픽게임즈(이하 에픽) 간 앱스토어 소송 재판을 시작했다. 재판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반영, 배심원 없이 진행됐다. 애플과 에픽 양측은 각각 45시간씩 변론하며 일부 증인들은 줌을 활용해 원격 증언을 한다. 다만 원고와 피고 모두 각각 6명만 법정에 들어올 수 있었다.심판 기일 중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팀 스위니 에픽 게임즈 CEO가 모두 증언대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앱 스토어 마켓 질서 자체가 바뀔 수 있는 만큼 두 회사 모두 첫날부터 치열하게 대립했다.이번 재판에는 스위니 CEO 뿐 아니라 핵심 경영진도 줄줄이 증언하게 된다. 에픽 측 증인은 회사 임원과 함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근무했던 전 직원들도 포함됐다. 에픽 측 지정대리인은 스위니가 맡았다. 애플의 증인 리스트에는 현 경영진과 함께 수십 년 간 애플에서 앱스토어와 개발 등을 담당했던 임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가 현재 애플 펠로우로 재직하고 있는 필 쉴러와 앱스토어 담당 부사장인 맷 피셔도 출석한다. 쉴러는 애플의 지정대리인인데 아이폰과 아아폰 런칭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Hajin Han 2021.05.03 20:16 PDT
애플이 '앱스토어'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사건이 발생했다. 애플이 지난 13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포트나이트'와 개발사 '에픽게임즈'를 퇴출한다고 통보한 것. 앱스토어에서 앱이 삭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는 28일까지 에픽게임즈의 모든 개발자 계정이 종료되고, iOS와 맥 개발 툴에서도 에픽게임즈를 차단할 것이라고 통보 했다. 개발자 계정이 해지된다는 것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앞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외에도 게임 <배틀 브레이커스(Battle Breakers)>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명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도 서비스 중이다. 이 모든 것이 중단되는 것이다. 아이폰에서 포트나이트를 즐긴 이용자들은 앱이 삭제돼 앞으로 업데이트를 받지 못한다. 애플이 잠깐 화가 난 것을 넘어 ‘격노’한 것처럼 보인다.
손재권 2020.08.18 21:2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