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애플 모바일세 바뀔까 : 에픽과 세기의 소송전
'세기의 소송전' 에픽 게임스 vs 애플 반독점 소송 시작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서 판사 단독 심리로 진행
첫 날부터 양측 신경전... 에픽 "애플, 결제 시스템 강요"
애플 "이용자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불가피"
애플이 만들고 판을 키운 모바일 비즈니스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재판이 시작됐다. 모바일 게임 에픽게임즈과의 재판인데 삼성전자와 붙었던 스마트폰 디자인 소송이후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의 모바일 비즈니스 소송전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법원 오클랜드 지원은 3일(현지시간) 판사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Yvonne Gonzalez Rogers)의 단독심리로 3주에 걸친 애플과 에픽게임즈(이하 에픽) 간 앱스토어 소송 재판을 시작했다.
재판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반영, 배심원 없이 진행됐다. 애플과 에픽 양측은 각각 45시간씩 변론하며 일부 증인들은 줌을 활용해 원격 증언을 한다. 다만 원고와 피고 모두 각각 6명만 법정에 들어올 수 있었다.
심판 기일 중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팀 스위니 에픽 게임즈 CEO가 모두 증언대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앱 스토어 마켓 질서 자체가 바뀔 수 있는 만큼 두 회사 모두 첫날부터 치열하게 대립했다.
이번 재판에는 스위니 CEO 뿐 아니라 핵심 경영진도 줄줄이 증언하게 된다. 에픽 측 증인은 회사 임원과 함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근무했던 전 직원들도 포함됐다. 에픽 측 지정대리인은 스위니가 맡았다. 애플의 증인 리스트에는 현 경영진과 함께 수십 년 간 애플에서 앱스토어와 개발 등을 담당했던 임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가 현재 애플 펠로우로 재직하고 있는 필 쉴러와 앱스토어 담당 부사장인 맷 피셔도 출석한다. 쉴러는 애플의 지정대리인인데 아이폰과 아아폰 런칭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