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에 새로운 축구공이 도입됐습니다. 바로 실시간으로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가 달린 공인데요, 파이브써티에이트(FiveThirtyEight)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센서는 스포츠 성과 추적 기업인 키넥슨(KINEXON)이 6년간 테스트를 거쳐 만들었습니다. 센서는 선수들이 공을 차거나, 헤딩하거나, 던지거나, 두드릴 때 시점을 감지하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로컬포지셔닝시스템(LPS)으로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 경기 도중 공이 범위를 벗어나고, 대체 공이 새로 투입돼도 키넥슨의 백엔드 시스템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새 공의 데이터를 입력합니다. 센서의 무게는 14g 정도로 크게 울트라와이드밴드(UWB)와 관성측정장치(IMU) 2개로 이뤄지는데요, UWB 센서는 GPS나 블루투스보다 기술력을 높인 버전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을, IMU 센서는 공간에서 물체의 미묘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로 실행하지만 사람이 최종적으로 확인하죠.👉 근데, 정확할까? 그렇다면 공에 장착된 센서는 정말 정확할까요? 키넥슨은 볼 추적 시스템에서 데이터가 500주사율refresh rate, Hz)로 수신된다고 말합니다. 주사율은 초당 새로고침하는 횟수를 말합니다. HD 모니터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영상이 50Hz입니다. 경기 공은 이보다 10배 짧은 2밀리초 미만 단위로 기록되는 셈입니다. 업체는 여기에 정밀시각프로토콜(PTP) 마스터클럭을 적용하면 100만분의 1초까지 정확하게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센서가 장착된 공은 아디다스 주도하에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 독일4부리그(Regionalliga),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 카타르, 2021년 아부다비 피파클럽 월드컵 등에서 실험성으로 활용됐습니다. 다만 여전히 장비가 오작동할 가능성은 과제로 남습니다.이번 월드컵에서 일명 하이테크 축구공이 잘 작동한다면 전미농구협회(NBA)의 트래킹 데이터 툴인 세컨드스펙트럼(Second Spectrum), 테니스 경기에서 쓰이는 심판 보조장치 호크아이(Hawk-Eye)처럼 스포츠 경기와 심판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팀과 선수는 차세대 전술 분석을 위해 결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방송사는 데이터로 경기를 시각화하고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