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대신 스냅챗? / 구글 탄소배출 / 덕혼 와인 차별화
페이스북이 연일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전 직원의 '폭로'로 인한 부정적인 기류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인데요.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상원에서 열린 페이스북 청문회에 내부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하우겐은 "소셜 미디어 내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페북 알고리즘과 내부 메리 트릭스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의회도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라며 저커버그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죠. 이에 저커버그가 답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내용은 없었죠. 저커버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고, 페이스북 게시판에 이를 공개했습니다. 짧게 줄이면 하우겐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우겐의 진술은 '오역'과 '거짓 서술'이라고 표현했죠. 저커버그는 "우리의 일과 동기에 대해 잘못 전달하는 내용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회사에 잘못된 이미지를 주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을 화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이용해 이익을 얻지 않고, 이용 시간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면서도 친구, 가족들의 게시물을 더욱 보여주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페북 악재에 반사이익 본 업체는? 사실 저커버그의 답변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의 입장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하고 있을 뿐이죠. 페이스북은 그간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130억 달러를 투자해서 SNS 상의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제거해왔다고 밝혔는데요. 17억 개의 가짜 계정과, 380만 개의 마약 및 총기 판매 게시물, 그리고 710만 개의 테러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유해한 콘텐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우선 지난 4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왓츠앱 등 관련 SNS가 모두 셧다운 되는 사태가 발생했죠. 내부 폭로에 이은 또 다른 악재였는데요. 주가도 5%나 급락했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내부 엔지니어링 이슈였다고 밝혔죠. 그런데 셧다운이 발생한 6시간 동안 반사이익을 누린 곳이 있습니다. 스냅챗, 텔레그램 등을 비롯한 다른 플랫폼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일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스냅챗 이용자는 지난주 월요일과 비교해 23%나 급증했고, 텔레그램 18%, 시그널 15%, 트위터 11%, 그리고 틱톡이 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에 등을 돌이고 있는 걸까요? 의회는 어떤 규제안을 내놓을까요? 페이스북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