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FT’ 둘러싼 의혹... “관리 주체가 가격 조작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각) 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트럼프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가 수 시간 만에 완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중요 발표’가 있다며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을 론칭한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양한 디지털 이미지를 담은 카드의 가격은 99달러. 카드 구매자들은 NFT(대체불가토큰) 형태로 발행된 디지털 이미지를 보유할 수 있으며 45개 이상 구매한 경우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갈라 디너에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대1 줌(Zoom, 화상회의 도구) 통화, 골프 등 1000개의 경품 행사에 참여할 자격도 제공됐다. 4만5000개에 달하는 NFT가 1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고, 총 435만달러(약 55억3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 바닥가(Floor price, 최저가격)가 최초 판매 가격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을 놓고 보면 트럼프 카드 컬렉션은 성공한 NFT 프로젝트처럼 보인다. 그러나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확인된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풍자 소재가 된 이 조악한 디지털 이미지들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산 것일까. NFT가 거래되면 누가 돈을 벌까? 가격 폭락 및 투자 손실 위험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