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내년까지 간다...인상요인 소비자 전가 심화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연준이 예상을 크게 앞서는 매파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달러강세를 촉발,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공급망의 붕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연준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고 오래갈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3월의 통화정책회의와 비교해 연말 헤드라인 물가를 기존의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 최근 나타나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정부의 전례없는 통화와 재정부양책이 만들어낸 수요의 폭발이 이끈 측면이 크다. 문제는 공급이다.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급작스런 수요의 증가는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초래했다. 여기에 정부의 무한 유동성 공급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촉발, 원자재가격의 상승세와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공급망의 부진은 최근 고용시장의 인력난과 겹치며 기업들을 옥죄고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주 통화정책회의 후,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공급을 정상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쉬운것으로 보인다" 며 현재 미국 경제의 문제가 수요가 아닌 공급에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공급관리자협회(ISM,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e Manager's Index)에 따르면 신규 주문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산과 고용 속도는 더 둔화됐다. 인력난과 원자재 공급의 차질이 이어지면서 주문은 점점 밀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반대로 재고는 바닥을 보이고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