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폭락∙대해고... 2000년 닷컴 붕괴 재현되나?
메타(페이스북)이 대규모 정리 해고를 예고했다. 이미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을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데 이어 메타(페이스북)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리해고의 폭은 트위터(50%)가 크지만 규모는 메타가 더 클 것이란 보도다. '만' 단위가 될 가능성도 나온다. 이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나온 후속 조치다. 리프트(7일), 로블록스(9일), 엔비디아 및 시스코(16일) 등이 남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마치면서 '흐름'은 이미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실적은 2023년 1월 발표되기 때문에 10월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사실상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차기 년도의 계획을 세우게 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당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실적발표 이후엔 '정리 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정리해고 규모 면에서도 2000년 닷컴 버블 때 못잖다. 이에 따라 2022년 미국 테크 기업들에게 20년 전 2000년과 같은 불행이 보인다는 보도(악시오스)까지 나오는 상황. 실제 미국 테크 기업 주가는 2022년과 2000년 모두 정점을 찍은 후 그 해 봄에 곤두박질 쳤다. 두 시기 모두 6개월 이후 대공황이 오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임금삭감과 비용을 줄였다. 스타트업들은 런웨이(burn-rate runways 자본 투자 후 수익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0년과 2022년은 닮은 꼴도 많다. 2000년 주식 시장도 금융 완화 정책 후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긴축 금리 정책에 타격을 받았다. (2000년에는 Y2K 버그 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 그리고 2000년 11월에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선거가 있었다. 주가 흐름도 비슷했다. 2022년 10월 말 이어진 테크기업들의 분기 실적 약화는 테크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다. 이는 평행 이론처럼 ‘닷컴 시대’와 비슷한 추락이다. 악시오스는 “지난 10년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주요 테크 기업들은 놀라울 정도로 약한 수익을 거둔 후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