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로 진단한다: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스
미국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13년, 예방적 유방 절제 수술을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 확률이 87%, 난소암 발병 확률이 50%라는 진단을 받은 후, 신체 일부를 사전에 제거한 것이다. 이로써 안젤리나 졸리는 해당 암 발병 확률이 5%로 줄었다고 한다.하지만 발병 예방의 목적으로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기 보다 보이지 않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제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정확하게 발병 DNA만 제거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이러한 상상이 가능한 것은 모두 3세대 꿈의 기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덕분이다.유전자 가위는 생명공학 부분의 최고의 혁신아이템으로 평가되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것에서부터 백신을 만드는 것까지, 인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 최신 생명공학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생명공학 회사인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스(Mammoth Bioscience)는 2018년, ‘CRISPR/Cas9’을 개발한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UC버클리 교수가 트레버 마틴(Trevor Martin) 등과 함께 공동창업했다. 현재 질병을 치료하고 감지할 수 있는 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차세대 크리스퍼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기업은 유전자 가위기술로 농작물 개량이나 치료분야가 아닌 ‘진단영역’에 진출한 첫 기업이기도 하다.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매머도 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