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음: 2025, 빅테크는 치열하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성탄절 휴일로 이번 주는 목요일에 발행합니다.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특별한 한 해의 환상적인 마무리였습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2025년에는 더 놀라운 것들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연말에 집중됐던 구글 딥마인드의 새로운 AI 모델 및 관련 제품 발표를 언급하며 소회를 밝힌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비롯해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2(Veo2)’, 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젠3(Imagen 3)’, 월드 모델 ‘지니2(Genie 2)’까지 새로운 AI 모델을 쏟아냈습니다. 

오픈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일까지 12일 연속 진행한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서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를 출시했고, 새로운 추론 전문 모델 ‘o3’를 공개했습니다.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쏟아낸 업데이트에 업계는 말 그대로 폭풍 같은 연말을 맞이했죠.

팩트 요약: 빅테크, AI 비즈니스 확장… 모두가 경쟁자

1. ‘AI 기술 경쟁’은 구글과 오픈AI 두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앤트로픽), 메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빅테크와 주요 AI 기업 모두 연관 분야에서 부딪히고 있습니다. 

2. 엔비디아는 ‘DGX 클라우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등 AI 개발을 돕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브로드컴과 AI 서버 칩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디인포메이션이 정리한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현재 ‘매그니피센트7+2’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모두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을 제외한 8개 기업이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제외한 8개 기업이 소비자용 AI 앱을 제공 중입니다. 

이런 흐름은 생성형 AI 기술이 가진 파급력을 방증합니다. AI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내부에 자체 기술 스택(tech stack)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산업 경계 자체가 흐려지면서 ‘전방위 경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더 알아보기: AI 비즈니스 경쟁 더 치열해진다

팩트 요약: 개인 맞춤형 AI 영상, 인스타그램 릴스 통합 예고

1.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19일(현지시각) “무비 젠(Movie Gen)으로 놀라운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옷, 배경 바꾸기 등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 메타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 ‘무비 젠’을 고도화, 2025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통합해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왜 중요한가: 

모세리 CEO의 이번 발표는 구글이 새로운 동영상 생성 AI 모델 ‘비오2(Veo2)’를 공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유튜브 쇼츠를 제공하는 구글은 인스타그램 릴스를 서비스하는 메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입니다. AI 기술을 기존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보다 오히려 더 껄끄러운 상대입니다. AI 기술은 ‘숏폼(shortform, 짧은 동영상)’ 플랫폼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더 알아보기: 이제 ‘AI 숏폼’ 전쟁이다

팩트 요약: o3, ARC-AGI 깜짝 점수… 오래 생각할수록 잘 푼다

1.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0일(현지시각) 차세대 추론 AI 모델 ‘o3’를 공개했습니다. 12일 연속으로 진행한 연말 발표 이벤트의 마지막 순서였습니다.

2. o3 모델은 코딩, 수학, 과학적 추론 평가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AGI(범용인공지능)’ 평가를 위한 ‘ARC-AGI 테스트’에서 최고 87.5%을 기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ARC-AGI 점수는 2020년(GPT-3, 0%) 이후 2024년 GPT-4o가 5%를 기록하기까지 4년이 걸린 테스트입니다. 

4년 동안 일반적인 인간 평균(70-80%)에 한참 못 미치던 점수가 추론 전문 모델 o1 등장 이후 빠르게 증가, o3에서 인간을 추월한 것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o1 이후 o3 공개까지 단 3개월이 걸렸다는 사실입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추론(Inference)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할수록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새로운 ‘확장 법칙(scaling law)’을 발견했다고 분석합니다. 

👉더 알아보기: AGI 더 빨리 다가온다 ‘추론 레이스’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오늘은 세계 최대 기술 컨퍼런스 CES2025를 앞두고 최근 10년 동안 CES를 지배한 주요 기술 키워드 흐름과 CES2025를 수놓을 핵심 기술 토픽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CES 핵심 키워드로 한발 앞서 미래를 엿보세요. 

👉위클리 인사이트: CES2025 핵심 토픽·키워드는?(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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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 구글, 앱트로닉과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적 협업: 구글 딥마인드는 19일(현지시각)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Apptronik)과의 전략적 협업을 발표. 동급 최강의 AI 기술과 최첨단 하드웨어를 결합,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

• 메타, 대규모 개념 모델 개발: 메타는 23일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다른 접근법을 취한 ‘대규모 개념 모델(LCM, Large Concept Models)’을 개발했다고 발표. 토큰(형태소 등 의미를 지닌 말의 최소 단위)보다 상위 수준의 의미 표현, 즉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아키텍처를 시도. 동일한 크기의 기존 LLM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메타 측 설명.

• 중국 유니트리, 고성능 4족 로봇 시연: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23일 바퀴형 4족 로봇 ‘B2-W’ 시연 영상을 공개. 네 바퀴로 제자리에서 고속으로 회전하거나 두 다리로 기립, 경사가 가파른 산악 지형 비탈길을 빠르게 이동하는 등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여줌. 성인 남성이 올라탄 상태에서 이동할 수 있으며 20kg의 짐을 싣고 4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다고.

뉴욕, 뉴저지 지역에는 23일, 24일 연속으로 눈이 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평화와 축복이 구독자분들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